인터넷 쇼핑 ‘PC→모바일’ 전환, 위기 속 시장 해법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부터 온라인 쇼핑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급속한 전환이 일어나는 중으로 대형·중소 사업자들 모두 새로운 기회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가진 고민과 향후 계획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4일 삼성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 조찬세미나 참석자들은 ‘위기’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했다. 김용민 SK플래닛 팀장,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이동일 세종대학교 교수<사진 왼쪽부터>가 참석했다.
◆‘PC→모바일’ 전환, 자연스러운가…중소 사업자에 오히려 위기=이동일 교수는 “모바일로 생각보다 급속하게 전환이 이뤄지는데 자연스러운 것인지에 궁금증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프로모션 등으로 변화가 과하게 보이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전체 시장 성장세에 얼마나 기여했을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이어서 “모바일로 전환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는 가운데 중소 판매자는 환경 전환 가운데 입지가 약화되는 측면이 있다. 이것이 온라인 판매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기존 사람들도 모바일로 팔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고 현재 시장을 진단했다.
김용민 팀장도 “쇼핑몰 입장에선 모바일이라는 관리해야 하는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며 “전체 거래액은 별 차이 없는데 내부 비용이 들고 고객 접점이 바뀌었다. 그렇다고 기존 채널을 버릴 수도 없는 상황으로 셀러(판매자) 입장에선 달가운 현상은 아니다”라고 이 교수 의견에 동의했다.
김 팀장은 “PC 환경에서 배너 등 검색에 노출되는 방식이 많은데 모바일에선 쇼핑 중 검색해서 구매하는 게 드물다”며 “한달에 한번 이상 켜 본 쇼핑 앱이 4.2개 정도인데 노출 채널이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중소 사업자에겐 위기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자기 색깔 명확해야…앉아서도 팬이 생길 수 있다=패션 콘텐츠 플랫폼 ‘스타일쉐어’를 운영 중인 윤자영 대표는 “색깔이 명확한 브랜드들이 기회를 많이 찾는 시대가 됐다”며 말했다. 이에 대해선 이 교수도 “판매자 규모보다 독특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거나 상품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경쟁력”이라며 입장을 같이 했다.
윤 대표는 스타일쉐어 운영 경험을 살려 “대형 매체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라며 “콘텐츠를 개발하고 노력해서 얼마든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모바일 채널 관리가 어렵지만 지원 툴은 많다. 무료나 소액으로 모바일 몰을 열어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시장 해법을 설파했다.
또 윤 대표는 “팔려고 하는 브랜드나 프로덕트가 (색깔이 뚜렷하다면) 않아서도 팬이 생길 수 있는 시대”라며 “주변에서 사업자 성장을 많이 목격하고 있다. 뚜렷한 색깔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결국 모바일에 해답 있어=김용민 팀장은 “PC환경에선 유저 접점을 잡아야 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점까지 오지 않았나. (고객들이) 인터넷이 아닌 네이버를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쇼핑몰 주소를 직접 입력하기보다 보통 포털 네이버와 다음 검색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모바일로의 환경 전환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팀장은 “저희도 모바일에서 답을 찾고 있다”며 “포털을 통한 검색 제휴 등에 비해 초기 유저를 모으기 힘들 수 있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고객과 다이렉트(직접)로 연결이 가능하다. 4.2개 쇼핑 앱 안에 들어갈 수 있다면 굉장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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