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빅3 ‘넥슨-엔씨-넷마블’, 올해 진검승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엔씨) 그리고 넷마블게임즈(넷마블)가 올해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달 본격화된 넥슨과 엔씨 간 경영권 분쟁은 넷마블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에 업계 이목도 올해 빅3가 내놓을 신작에 집중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떠나서 보면 2015년은 주요 3사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 등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차기 성장동력인 리니지이터널 검증과 함께 올해를 모바일게임 사업 원년으로 삼고 도약을 노린다. 넷마블은 PC온라인게임 시장 도전에 나서는 동시에 4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출시, 실적 확대를 꾀한다.
◆넥슨, 2분기부터 신작 쏟아낸다=넥슨은 오는 2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3월까지는 온라인게임 출시 전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1분기 중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마’와 학원액션게임 ‘아르피엘’의 테스트가 진행된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모바일 야심작으로 내세운 ‘마비노기듀얼’, ‘광개토태왕’, ‘영웅의군단:레이드’, ‘도미네이션즈’ 등은 4월 이후, 상반기부터 순차 출시를 예상했다. 정통전략게임인 도미네이션즈는 당초 1분기 출시를 예정했으나 출시를 늦춰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회사 넥슨지티가 준비 중인 ‘슈퍼판타지워’도 2분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출시는 올해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정도가 꼽힌다. 메이플스토리2는 넥슨이 성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자체개발 게임이다. 그동안 넥슨은 자체 개발을 통한 모험 없이 기존에 서비스 중인 게임을 인수하거나 업데이트를 통해 수익 극대화에만 나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메이플스토리2의 흥행으로 이 같은 외부 시각을 해소할지가 주목된다.
◆엔씨, 하반기 리니지이터널 테스트…모바일 신작 출시=엔씨 역시 넥슨과 마찬가지로 1분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간다. 2분기 중 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MXM)의 테스트가 예상된다. 올 하반기엔 ‘리니지이터널’ 테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게임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부터 순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로야구 육삼공’ 등이 조만간 나올 게임들이다.
MXM은 MMORPG 개발·서비스에 매진해온 엔씨 입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전투를 벌이는 슈팅액션게임이다. 앞서 넥슨이 주주제안서를 통해 MXM의 채널링 서비스를 요청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하반기 첫 테스트를 앞둔 리니지이터널은 작년 지스타에서 클라우드 버전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PC는 물론 모바일 기기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서버에서 게임 클라이언트를 구동시키고 영상을 모바일 기기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엔씨 측은 “결산은 12월이 기준이지만 작년부터 4월을 시작으로 1년 계획을 잡아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도모하고 있다”며 “현재 확정적인 일정은 상반기 MXM 테스트, 하반기 리니지이터널 테스트다. 내달 중에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동시 공략=넷마블은 이달 말 대형 모바일게임 ‘레이븐’ 출시를 앞뒀다. 회사 측은 올해 40종 이상의 모바일게임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초 2월 중 공개를 목표한 온라인게임 ‘파이러츠:트레저헌터’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레이븐은 2년여의 개발기간에 현재 50명 이상이 개발에 몸담고 있는 대형 모바일게임이다. 최근 유행 중인 액션 RPG 장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카카오 플랫폼을 벗어나 네이버와 손잡고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첫 타이틀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다음 달 출시될 ‘크로노블레이드’도 레이븐에 견출만한 대형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도 네이버 마케팅 제휴를 통해 출시된다.
온라인게임 ‘파이러츠:트레저헌터’는 전략액션 장르로 스페인의 버추얼토이즈가 개발 중이다. 액션이 강조된 적진점령(AOS)게임으로 볼 수 있다. 출시에 앞서 1판당 25분 정도로 빠른 전개가 가능하도록 개선을 거쳤고 이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기관총, 대포 등의 무기와 전함, 전차 등의 이동수단이 전장 곳곳에 배치, 협동 플레이와 전략 부분도 강화한 바 있다. 넷마블은 연간 2회의 시즌을 진행, e스포츠화도 추진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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