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MWC 상반된 접근법…수익성이냐 점유율이냐
- 삼성전자, 고가폰 수익성 회복 vs LG전자 중저가폰 점유율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올해의 첫 세계 시장을 노린 신제품을 공개한다. 양사의 접근법은 다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회복에 LG전자는 점유율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3월2일부터 5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5에서 각각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MWC2015 삼성전자의 대표작은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다. 삼성전자는 3월1일(현지시각) ‘삼성 언팩’을 통해 제품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고가 스마트폰 판매를 늘려 수익성 상승을 노린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2013년 ‘갤럭시S4’ 2014년 ‘갤럭시S5’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위기에 빠졌다.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이 급감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011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시장 분석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는 고가폰에서는 애플 중가폰에서는 화웨이 저가폰에서는 샤오미 등 기타 기업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작년 4분기 애플은 745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했다. 삼성전자도 7450만대다. 삼성전자는 고가와 중저가가 섞여있지만 애플은 대부분 고가 제품으로 이룬 성과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엣지로 애플에 반격을 하지 못할 경우 수익 상승은 요원하다.
LG전자는 이번 MWC2015를 통해 새로운 중저가 제품군을 도입한다. LG전자는 기존 보급형 브랜드 L시리즈와 F시리즈를 폐기하고 각각의 제품명을 쓰는 브랜드 전략으로 선회했다. 올해는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4종을 선보인다. 3G와 LTE 모델을 각각 출시한다. 하드웨어 사양은 실용에 디자인은 LG전자 G시리즈 계승에 초점을 맞췄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사장)은 “무한 경쟁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만으로 더 이상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며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과 제품 경쟁력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LG전자의 브랜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업체의 도전에 맞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SA기준 스마트폰 매출액 세계 3위지만 판매량은 중국 업체에 밀리고 있다. 판매량이 늘어야 부품원가 절감 등 가격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일정 점유율 이상을 달성해야 장기적 경쟁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성공 여부는 얼마나 빨리 전 세계에 제품을 출고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통신사와 협력이 필수다. 거래 관행을 감안하면 계약을 늘리기 위해 MWC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야 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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