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SDN·NFV·클라우드’ 전략 본격화…“통신사 도전과제 해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오는 2020년 500억개의 단말이 연결되는 시대에 서비스제공업체들에게 요구되는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클라우드를 함께 구현해야 한다. 에릭슨은 유·무선, IP와 전송망,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릭슨엘지가 통신사업자(SP) 네트워크의 진화와 혁신을 지원하는 SDN·NFV, 클라우드 전략을 본격화했다.
관련사업을 담당하는 조인숙 에릭슨엘지 클라우드/IPBB/I&S 솔루션팀장은 “통신사들이 네트워크망의 복잡성을 낮추고 운영관리를 단순화·효율화하면서도 매출과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에릭슨은 SDN과 NFV, 클라우드를 네트워크 전환 ‘툴박스(tool box)’로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망 코어(EPC, 이볼브드패킷코어), 액세스(RAN, 기지국), IMS(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 가상화나 유선망 IP 액세스 라우터 가상화같은 일부영역의 NFV 전환만이 아니라 전체 통신망과 서비스 제공 관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의미다.
조 팀장은 “이동통신망 분야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는 에릭슨은 NFV를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SDN과 클라우드 구현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SDN·NFV·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원칙은 오픈(open)이며, 멀티벤더(multivendor) 지원을 통한 상생이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의 오픈 네트워킹 전략은 SDN이 핵심이다. 리눅스재단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SDN 프로젝트인 ‘오픈데이라이트(ODL)’에 에릭슨은 창립 때부터 플래티넘 멤버로 참여해 왔다.
이후 에릭슨은 ODL 기반의 상용 SDN 컨트롤러와 함께 오픈플로우 스위치도 출시했다.
에릭슨의 SDN 전략은 물리·가상화된 유무선 네트워크 전체를 포괄한다. 에릭슨 SDN 컨트롤러는 광전송과 IP, SDN 스위치, SDN 가상 스위치와 가상화된네트워크기능(VNF)을 모두 제어한다.
사실 SDN은 브로케이드, 시스코, HP 등과 같은 기업용 네트워크 스위치 업체들이 주로 경쟁·주력하는 분야다. 에릭슨의 전략에서 SDN은 통신서비스제공업체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요소라는 것이 조 팀장의 설명이다.
에릭슨 SDN 컨트롤러는 멀티레이어 WAN 컨트롤러, 브로드밴드 서비스 컨트롤러, 클라우드 네트워크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다.
멀티레이어 WAN 컨트롤러(MLWC)는 멀티벤더 환경에서 전송·IP액세스 망을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에나와 공동 개발해 조만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브로드밴드 서비스 컨트롤러(BBSC)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의 서비스 체이닝을 담당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오픈플로우 스위치와 연계해 지원한다.
에릭슨 클라우드 네트워크 컨트롤러(CNC)는 데이터센터 연결성과 가상화 환경을 함께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클라우드 영역에서 에릭슨은 오픈스택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툴도 제공하고 있다.
에릭슨은 SDN과 NFV, 클라우드를 통합 구현할 요소를 모두 지원한다. 조 팀장은 “기존(Legacy) 물리 네트워크, SDN 지원 네트워크, 가상화된 데이터센터를 포괄해 SDN과 클라우드 통합을 구현한다”며 “SDN 컨트롤러는 오픈플로우 SDN 스위치를 비롯해 IP·전송망을, VNF(가상화된네트워크기능) 매니저가 NFV 기능 관리를 담당하며, 데이터센터 가상 인프라 매니저까지 더해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영역에서 함께 제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사례(Use case)로는 SDN 서비스체이닝과 클라우드 환경 통합을 통한 가상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플랫폼을 제시했다.
조 팀장은 “SDN 컨트롤러와 오픈플로우 스위치를 주축으로 가입자별 서비스를 동적으로 적용·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체이닝을 구현할 수 있다. 서비스체이닝으로 비디오 트래픽 최적화나 캐싱, 콘텐츠 필터링 등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빠르게 추가할 수 있다. 이는 기술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플랫폼은 통신사들의 기업고객 대상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례로, 이미 상용화돼 있다”며 “SDN 기반 CPE 장비만 구축하고 보안 등 여러 장비는 SP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 단순화하는 대신에 카탈로그 셀프포털을 통해 필요한 IT자원과 서비스를 즉각 할당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에릭슨의 강점으로 조 팀장은 “SDN과 NFV, 클라우드 영역을 포괄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점과 더불어 통신사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점에서 IT 솔루션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통신망에서 요구되는 99.999%의 신뢰성을 구현해온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부각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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