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SKT와 450Mbps 속도 구현 LTE-A·WiFi 공존기술 시연
- 퀄컴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 스몰셀에서 면허·비면허 주파수 대역 통합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에릭슨은 최근 SK텔레콤과 면허 주파수 대역과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통합하는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파이 공존 기술로 최대 450Mbps의 데이터 구현속도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LTE-U(Unlicensed)’라고 불리우는 비면허 대역을 이용한 LTE 기술인 라이선스 지원 액세스(License Assisted Access, LAA) 기술이 활용됐다. LAA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실내 커버리지를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면허 주파수 대역과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통합해 최대 속도 450Mbps를 구현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와이파이 기기 간 무선자원 할당 기능을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 공존 기술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퀄컴 자회사인 퀄컴테크놀로지와 기술 협력으로 개발돼 지난달 열린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서 공개됐다. SK텔레콤 외에도 버라이즌, 티모바일과 같은 선도 이동통신사업자들들이 고객들에게 최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에릭슨과 공동으로 LAA 성능을 검증했다. 에릭슨은 내달 초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도 이 LAA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LAA 혹은 LTE-U라고 불리우는 이 기술은 기존 LTE 주파수 대역과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주파수 집성(캐리어애그리게이션, CA) 기술로 묶어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면허 주파수 대역은 끊김없는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통해 부족한 주파수를 확보하여 추가적인 용량과 더욱 빠른 데이터 속도를 제공한다.
에릭슨의 LAA 기술은 기존의 와이파이 사용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5GHz 대역에서 시분할 무선자원 할당 기능을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 공존 기술을 제공한다. 시분할 무선자원 할당 기능은 와이파이와 LTE 사용자들이 해당 주파수 대역을 나누어서 사용해 간섭을 회피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술이다.
중대형 빌딩용 소형기지국인 에릭슨 라디오 닷 시스템에 이어 에릭슨은 2015년 4분기부터 LAA를 실내 스몰셀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예정이다. 실내 스몰셀 포트폴리오에는 5만ft2(약 4645㎡) 이하 소형 건물용 솔루션인 에릭슨 RBS 6402도 포함되어 있다.
SK텔레콤의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LTE-A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릭슨, 퀄컴과 함께 450Mbps 속도의 LAA 기술 및 와이파이 공존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에릭슨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 무선 제품 사업부 총괄인 토마스 노렌(Thomas Norén) 부사장은 “CA 기술이 지난 한 해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이었다면, LAA는 2015년에 이동통신사들이 가장 주력해야 할 기술로 이미 자리잡았다.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주파수 효율성을 높여주는 LAA와 같은 기술 혁신은 이동통신 시장의 선도사업자들이 반드시 추진하고 지원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몰셀 환경에서의 고주파 사용과 면허 주파수 대역과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통합하는 LAA는 5G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여겨진다. 사물인터넷(IoT)의 발달과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용자의 증가하는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통신사들은 LTE 네트워크를 진화시켜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LAA는 통신사들에게 필수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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