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2014년 적자전환했다. 작년 실시한 대규모 명예퇴직 탓이다. 전체 매출 하락세도 이어졌다.

KT(www.kt.com 대표 황창규)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4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3조4215억원과 2918억원이라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회사는 “무선 미디어 금융에서 성장했으나 유선과 상품수익 하락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영업손실은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14년을 경쟁력 회복 기반을 마련하는 해 2015년을 이 기반을 바탕으로 가시적 실적을 보여주는 해라고 규정했다.

작년 무선은 7조3148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4.8% 증가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1081만명으로 전체 62.4%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3만5283원으로 전기대비 1.3% 올랐다. 유선은 2014년 5조5383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7.2% 내려갔다. 유선 매출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 KT는 기가인터넷을 통해 유선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매출은 1조5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비 11.3% 상승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1년 동안 89만명이 늘어 586만명이 됐다. 금융 렌탈 매출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4조1697억원이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15.3% 감소한 1조4300억원으로 나타났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올해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이 과도기를 지나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시장은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 사물인터넷(IoT)의 니즈가 빠르게 확산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미래사업에 대한 발 빠른 대응도 요구 받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KT는 회복된 통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적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서비스 분야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