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배수진이라던 ‘엘로아’ 초반 반응 목표치 미달
- PC방 점유율 10위 진입 목표…17위서 정체
- 넷마블 “1분기 신작 실패 시 온라인게임 출시 없다” 공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PC온라인게임 시장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첫 번째 신작인 ‘엘로아’의 초반 반응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신작 발표회를 열고 이달 중 ‘엘로아’와 다음 달 ‘파이러츠:트레저헌터’를 출시, 각각 PC방 점유율 10위 내 진입을 목표한 바 있다.
26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출시된 엘로아는 0.7~0.9% 수준의 점유율로 전체 17위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발사 측은 엘로아의 PC방 점유율 목표치를 2.5%라고 밝힌 바 있다.
보통 온라인게임의 경우 출시 직후에 PC방 점유율 최고점을 찍고 하향세를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엘로아의 향후 10위 진입도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
엘로아는 액션성을 강조하면서 쉽고 빠른 성장(레벨업)을 지향한 대중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폭넓은 이용자층을 겨냥, 회사 측도 어느 정도 초반 반응을 기대했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지난 13일 신작 발표회에서 “PC온라인게임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엘로아’와 ‘파이러츠:트레저헌터’ 2종을 론칭하겠다. 배수진을 쳤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말한 바 있다. 또 권 대표는 당시 “실패한다면 모바일게임에 올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넷마블은 물론 업계 기대와도 다른 반응이 이어졌다. 기존 온라인게임에 묶인 부동층이 상당히 두텁고 신작을 즐길만한 이용자층이 얇게 형성돼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것이다. 모바일게임의 유행으로 온라인게임 이용자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것도 엘로아의 초반 반응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넷마블 측은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아직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초반이므로 현재 성과를 두고 결론을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조만간 12대12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명예의격전지’ 등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라 향후 반응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다음 달 출시될 파이러츠는 스페인의 버추얼토이즈가 개발 중인 전략게임으로 액션이 강조된 적진점령(AOS) 장르로 볼 수 있다. 1판에 25분정도의 빠른 승부 전개에 역전의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개편을 거쳤다. 인공지능(AI) 캐릭터와 대전이 가능한 연습·전투 모드도 출시 당시 공개된다. 넷마블은 연간 2회의 시즌을 진행, 파이러츠를 통해 e스포츠시장도 공략할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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