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5] TV도 ‘3태’ 시대, ‘앞태·옆태·뒤태’
- 초슬림 두께에 뒷면 패턴 무늬로 고급스러움 강조
- 곡면 TV일수록 디자인 강화에 초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그동안 베젤 줄이기와 함께 스탠드 디자인에 집중한 TV 업계가 옆면은 물론 뒷면 디자인까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15 인터내셔널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주요 TV 업체는 초슬림과 함께 옆면과 뒷면 디자인까지 고려한 신형 TV를 잇달아 선보였다.
꾸준히 예술작가와 TV 디자인 협업에 나서왔던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이브 베하와 협업한 프리미엄 디자인의 82인치 ‘S9W’ TV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메탈 큐브 위에 스크린을 얹어 마치 미술관 한가운데 전시된 조각상 같은 느낌을 준다. TV를 예술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커브드(곡면)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새로 선보인 ‘SUHD’ TV도 디자인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스탠드 전체를 크롬으로 도금했으며 뒷면에 원단이 부드럽게 물결치는 듯한 ‘셔링’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살렸다.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고급스런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JS9500’은 화면과 만나는 베젤의 단면을 경사지게 깎은 ‘챔퍼’ 디자인을 적용, 갤러리에 걸린 명화 액자를 연상시킨다.
LG전자는 ‘아트슬림’ 디자인이 핵심이다. 기존 제품보다 부품과 회로의 부피를 줄여 더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의 테두리 폭을 극소화한 ‘내로우 베젤’과 기존의 ‘보더리스’ 디자인에 바탕을 뒀다. 뒷면 커버 재질을 알루미늄 복합소재를 사용해 제품의 강성을 높임과 동시에 표면에 색상과 무늬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소니도 초슬림 TV를 내놨다.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4.9mm에 불과하다. 스마트폰보다 얇은 두께를 TV에서 구현한 것. 새로운 ‘플로팅 스타일’ 디자인 콘셉트로 공중에 TV가 떠 있는 느낌을 준다.
업계에서는 앞면뿐 아니라 옆면과 뒷면 디자인까지 강조되고 있는 것을 곡면 TV 대중화에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TV가 휘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옆면과 뒷면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이 부분에 신경을 쓴 결과라는 분석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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