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2015] ‘韓‧中‧日’ TV 업계 트렌드, QD와 UHD 생태계 구축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15 인터내셔널 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주요 업체가 일제히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5일(현지시각) 진행된 행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샤프전자, 파나소닉, TCL 등 주요 TV 업체의 올해 신제품도 일제히 베일을 벗었다. 올해 TV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퀀텀닷(Quantum Dot, QD)은 업체별로 온도차가 분명했다. 대신 커브드(곡면), 벤더블(가변형), 초슬림과 같은 트렌드는 비교적 비슷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QD 기술을 적용한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집중했다. ‘SUHD’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예년처럼 ‘세계 최대’ 화면크기나 해상도에 집착하기보다는 울트라HD(UHD)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샤프, 돌비비젼, 테크니컬러, 디즈니, 20세기 폭스 등은 프리미엄 UHD 콘텐츠 확산을 위한 ‘UHD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UHD얼라이언스는 TV, 영화, 콘텐츠 업체가 하나로 모여 UHD 콘텐츠의 질과 양을 모두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그동안 UHD 화질에 대한 정의가 없었는데 UHD얼라이언스를 통해 고품질 UHD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UHD 규격은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주력했다. ‘컬러프라임’ 시리즈와 같은 QD TV 라인업을 공개하기는 했으나 따로 시간을 들여 제품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단순소개에 그쳐서 전반적으로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모양새다. 대신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플랫폼, 연결성,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은 스마트홈 전반에 있어 폭넓은 호환성을 염두에 뒀다.

일본 업체 가운데서는 소니가 그나마 볼만한 TV를 내놨다. 11종에 이르는 신형 UHD ‘브라비아’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스마트TV 시장 재진출을 노리는 구글과 함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확실히 밀어주고 있다. 브라비아 UHD TV는 4.9mm에 불과한 초슬림을 강조했으며 사용자경험(UX) 확대를 위한 ‘원플릭 엔터테인먼트’도 선보였다.

LCD 본가 샤프전자는 다양한 화면크기를 제공하는 저가 UHD TV를 내놨다. 특별한 기술적 변화는 없고 여전히 옐로우 픽셀을 더한 ‘쿼트론’을 바탕으로 높은 색재현성과 향후 8K(해상도 7680×4320)까지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나소닉의 경우 UHD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함께 화질이 개선된 UHD TV를 선보였다. 모질라 OS를 얹은 스마트TV도 내놨다.

중국 TV 업체 가운데서는 TCL이 가장 돋보였다. QD TV 양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TCL에 QD 필름을 제공하는 QD비전도 QD TV 시장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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