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티몬 인수전 참여…소셜커머스 업계 1위 도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경쟁사 티켓몬스터(티몬)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31일 공식화했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 소식을 인용한 보도가 나오자 회사 측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이미 2015년 대한민국 온라인 커머스 1위가 목표라고 밝혀 왔다”며 “곧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쇼핑채널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현실에서 하루빨리 대한민국 온라인 커머스의 대표주자가 되어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승리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확신했다”고 티몬 인수의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위메프는 “2015년 목표달성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의향서) 제안은 매우 효과적인 시너지 창출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한 상호 비밀유지가 약속되어 있기에 위메프에서는 대표이사 외 아무도 관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메프가 티몬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쟁사인 쿠팡을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현재 위메프는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는 쿠팡과 위메프, 티몬 등 주요 3사가 시장 전반을 장악한 상태다. 3사가 각각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3사 모두가 대동소이한 점유율을 보이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인 것이다. 위메프의 경우 올 초만 해도 업계 3위로 평가받았으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최근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위메프는 이번 입장 공개에 “현재 티몬에 대한 인수 의향이 있고, 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를 있는 그대로 밝힌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달 티몬은 재무적 투자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티몬은 미국 본사인 그루폰이 실적 악화로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에 티몬은 “소셜커머스 시장 내에서 좀더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고 더 큰 성장을 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처를 찾기 시작했으며 투자안내서를 보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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