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탈 국내 상륙…클라우드·빅데이터 시장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피보탈’이 국내에 상륙했다. 피보탈은 9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이영수 전 세일즈포스닷컴 지사장을 선임했다.
피보탈은 EMC와 VM웨어가 함께 설립한 조인트 벤처다. VM웨어 CEO를 역임한 폴 마리츠 CEO가 피보탈을 이끌고 있으며, 전세계 1700 여명의 직원이 있다. 주요 사업 영역은 클리우드와 빅데이터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개발자들이 가상서버나 DB 등의 개별 컴퓨터 자원을 조율하느라 신경쓸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 기능 개발과 성능 향상에만 집중해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애자일 방법론을 통해 개발할 수 있고, 서비스를 멈추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늘려나갈 수 있다.
지난 2010년 VM웨어가 처음 클라우드 파운드리 개발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오픈소스 재단에 의해 개발 및 운영되고 있다. IBM, EMC, HP, SAP, 랙스페이스, VM웨어, 인텔 등 초대형 글로벌 IT기업들이 대부분 클라우드 파운드리 재단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IBM이 최근 선보인 PaaS인 ‘블루믹스’가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피보탈의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전략과 함께 완성된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기존의 IT자원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가상화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이같은 인프라 서비스 위에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올려 플랫폼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도 피보탈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이다. 피보탈은 ‘피보탈HD’라는 하둡 배포판과 실시간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 제품인 ‘피보탈 젬파이어 XD’를 보유하고 있다. ‘피보탈 젬파이어 XD’는 여러 시스템의 메모리에 데이터를 분산시켜 저장하고 처리하는 실시간 분산 데이터 그리드 제품이다. 피보탈 HD와 피보탈 젬파이어 XD 상의 데이터는 호크(HAWQ)라는 기술을 통해 SQL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다.
빅데이터 영역에서 피보탈은 EMC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피보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멜리사 리즈 대표는 “인터넷의 발달로 기업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 웹 기반 서비스 회사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기업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피보탈이 이같은 기업에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피보탈코리아 이영수 대표는 “국내에는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개발자들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플래폼이 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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