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고급화에 나선 삼성전자…‘톱 로드’에 초점
- 대용량 세탁기 17Kg 모델 새로 투입
- 워블 시리즈 경쟁력 강화도 꾸준히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기 라인업 경쟁력을 차근차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크게 눈에 띄는 행보는 아니다.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보강하거나 기능적인 차별화를 꾀하기보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틈새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보면 된다.
일종의 실험적인 성격도 있다. 세탁기 사업은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1위 달성을 위해서라도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그동안 디지털 인버터 모터 등을 탑재하고 디자인 변경을 통해 지역별 특화 모델 개발에 주력했다. 다만 전략이 정량적에서 정성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상황에 맞는 신모델 투입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Kg 용량의 ‘톱 로드(와권식)’ 방식의 세탁기를 추가로 하반기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북미에 내놓았던 대용량 세탁기 모델을 늘린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대용량 세탁기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2012년으로 북미향 모델을 개량하면서부터다. 북미는 2000년대부터 ‘프론트 로드’ 방식의 드럼세탁기 비중이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톱 로드의 영향력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양의 빨래를 한꺼번에 돌리는 소비자가 많아서다.
국내도 비슷한 추세로 발전해왔다. 주로 톱 로드가 대세를 이루다가 프론트 로드가 인기를 얻었다. 북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톱 로드는 19Kg, 프론트 로드는 22Kg이 가장 용량이 크다.
올해 중순에도 톱 로드 세탁기를 추가한바 있다. 18Kg 모델을 더해 경쟁사인 LG전자의 틈새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서로 중첩되는 용량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서로의 모델 가짓수나 프리미엄 전략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16Kg으로 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는 15Kg, LG전자의 경우 14Kg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주력 모델인 ‘워블’ 시리즈도 새롭게 추가됐다. 워블 세탁기는 기능적인 변경은 크지 않지만 디자인 변경과 함께 워블(세탁판에 장착된 롤러) 재질을 플라스틱에서 스테인리스로 바꾸는 등 성능을 높이는데 집중해왔다. 여기에 3중 진동 저감 장치를 추가로 달아 상품성을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모델을 보다 세분화했다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LG전자가 ‘블랙라벨’ 시리즈로 전자동세탁기의 프리미엄화를 꾀하고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정대로 신제품이 출시된다면 삼성전자는 톱 로드 세탁기에서 17~19Kg 라인업을 모두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보다 낮은 용량은 워블 세탁기가 담당하는 그림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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