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하나(Hana)’는 스포츠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AP가 올해 초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자사의 25번째 산업 카테고리로 설정하고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스포츠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2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태지역 스포츠 산업 분야 공략을 본격화한 SAP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인 하나(Hana)를 통해 스포츠 산업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AP 코리아(대표 형원준)가 7일 강남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SAP 포럼 서울’에서 스콧 러셀 SAP 아태지역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이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SAP 매치 인사이트(Match Insights)를 포함해 SAP의 다양한 스포츠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팀이 전력분석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AP의 ‘매치 인사이트(SAP Match Insights)’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AP 매치 인사이트는 스카우트 당시 데이터부터, 경기장에서 녹화된 동영상까지 모두 동기화해, 코치가 경기의 주요 순간을 손쉽게 분석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스콧 러셀 COO는 “스포츠에서 실시간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경기 중에 선수들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경기가 끝난 후 전달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F1 경주에선 한 경기당 3테라의 데이터가 생성되는 데 이러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승패를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날 데모를 통해 시연된 SAP 매치 인사이트와 축구 경기의 적용은 마치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보듯 실제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분석해 주목받았다. 러셀 COO는 “코치진은 이 솔루션을 통해 특정 선수의 패스 성공률, 운동량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비진의 수비진형 분석을 통해 향후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셀 COO는 “‘하나(Hana)가 사람이라면 역사를 바꾼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론 데니스(Ronald Ron Dennis) 맥라렌(McLaren) 대표가 말한 바 있다”며 “실시간 분석이 안된다면 경기장에서 팀이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역량이 실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하나의 인메모리 분석을 통해 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에서 팀이나 선수의 경기력 향상 외에도 IT기술은 스포츠 팀과 팬과의 관계 개선에 큰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만 하더라도 미국 NBA의 경기 결과 정보는 다음날 현지 신문을 통해 가장 빨리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선수 성적, 팀 성적, 통계치 등을 지구 반대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스포츠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와 선수들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러셀 COO는 “스포츠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스포츠 팬이 팀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지가 중요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4가지 영역에서 파괴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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