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카메라 시장 돌파구 찾는다, ‘고성능+스마트’
- CIS 성능 개선으로 스마트폰과 확실한 차별화
-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도 고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세계 최대 카메라 영상 기기 전시회 ‘포토키나2014’가 16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올해 포토키나2014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카메라 시장의 위기돌파다.
실제로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카메라 출하량은 332만805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 수준에 그친 것으로 2012년(895만대)과 비교했을 때 절반 이하로 출하량이 줄었다.
콤팩트 카메라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과 미러리스와 같은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출하량도 썩 좋지 못하다. 올해 2월 월 출하량이 91만3131대를 나타내 어느 정도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이후로는 계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되는 포토키나2014에서 카메라 업계는 고성능과 스마트로 승부수를 걸었다. 현재까지 공개된 각 업체의 신제품을 보면 CMOS 이미지센서(CIS) 성능을 높이면서도 크기는 줄이면서 사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포토키나2014 주최측에서도 CIS를 통한 고성능 카메라를 주요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먼저 니콘은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750’을 조기에 공개했다. 틸트식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으며 2432만 화소 CIS와 ‘엑스피드4’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감도는 ISO 100부터 ISO 1만2800까지 지원한다.
최대 라이벌인 캐논은 ‘EOS 7D 마크2’를 내놨다. APS-C 규격 2020만 화소 CIS, 듀얼픽셀 자동초점(AF), 듀얼 ‘디직6’ 이미지 프로세서, 풀HD 동영상 촬영 등을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운데 듀얼픽셀 CIS는 기존 ‘70D’에도 쓰인바 있으며 기존 한 개의 픽셀 당 한 개의 포토다이오드가 내장된 방식에서 벗어나 한 개의 화소에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를 탑재했다.
CIS를 통해 카메라 성능 강화에 나선 또 하나의 업체는 삼성전자다.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NX1’으로 맞불을 놨다. 이 제품은 APS-C 규격 2800만 화소 CIS, ‘DRIMe V’ 이미지 프로세서, 하이브리드 AF, 울트라HD(UHD) 동영상 촬영,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이제까지 삼성전자가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본격적인 고성능 카메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트렌드는 스마트로 촬영한 사진을 간편한 방법으로 공유하고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이 핵심이다. 카메라 업계는 스마트 기능 구현을 위해 와이파이와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기능은 단순히 기기와 기기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파나소닉은 아예 구글 안드로이드를 내장한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선보였다.
사진을 카메라에서 촬영한 이후에 PC로 편집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 기존에는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해 물리적인 이동을 거쳐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제약이 상당부분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진 편집 시스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자신의 모습을 찍는 이른바 ‘셀피족’을 사로잡기 움직임도 엿보인다. 셀피(Selfie, 셀프 카메라)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접목돼 다양한 사회적인 파급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셀피가 널리 퍼지게 된 원동력은 스마트폰 덕분이지만 카메라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셀피도 사진을 촬영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결과물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리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삼성전자 ‘NX미니’를 비롯해 새로 공개된 캐논 ‘G7X’, 소니 ‘QX’ 시리즈 등이 셀피에 최적화된 카메라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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