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4] “스마트홈 플랫폼과 서비스 연계에 주력” 삼성전자 홍원표 사장
- 11월 SHP 정식 버전 공개
- 어떤 플랫폼과 서비스라도 결합할 수 있도록 준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금이 스마트홈 시대 1.0이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홈 2.0, 한 단계 나아가 3.0까지 생각하고 있다. 스마트홈 자체도 중요하지만 삼성전자의 중요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기본이다”
삼성전자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사진>은 4일(현지시각) ‘삼성 스마트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가전을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집 안의 기기를 연동시키기 위한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을 개발해 삼성의 모든 스마트홈 대상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다른 업체 제품까지 확대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간다. 향후 스마트 출입통제, 에너지,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그동안 알파와 베타 버전에 머물렀던 SHP의 정식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SHP는 삼성 스마트홈이 단순히 스마트가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과 플랫폼, 서비스와 서비스의 결합을 고려해 설계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향후 IoT 시대에 발맞춰 철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수합병(M&A)도 진행됐다. 이달 14일 미국 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이를 최초 보도한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2억달러(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설립된 스마트싱스의 개방형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가정 내 기기를 모니터하거나 제어, 자동화할 수 있게 해준다. 이 플랫폼은 1000개 이상의 기기와 80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홍 사장은 “하반기에 스마트홈 1.0을 구체화하고 내년 상반기에 2.0을 제공할 것”이라며 “진화할수록 편리함, 경제적 이득, 안전성이 강화되며 가능하면 소비자가 많은 움직임 없이도 스스로 행동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많이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삼성 스마트홈은 생태계를 아우르는 포괄적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가전부터 시작하면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는 어떤 플랫폼과 서비스가 등장하더라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쉽게 말해 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하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보면 된다.
보안에 대해 홍 사장은 “기본적으로 3단계 정보보호를 고려하고 있다. 제품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고 중요한 과정에서는 암호를 넣게 하거나 플랫폼과 제품, 혹은 제품과 제품사이의 데이터 프로토콜을 암호화할 것”이라며 “보안으로 인한 사용자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고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합의점을 잘 찾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IoT 분야는 매우 넓지만 우리가 구체적으로 펼칠 수 있는 스마트홈 등 가치 있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각종 스마트 기기를 비롯해 TV, 조명, 5대 가전 등을 포함해 소비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독일)=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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