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네트웍스 “유무선 통합 솔루션 선도기업으로 도약…글로벌 비즈니스 지속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엔터라시스네트웍스와 통합을 마친 익스트림네트웍스가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이더넷 스위치 분야의 전문성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자사의 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그 결과 회사 규모는 두 배 커졌고, 그동안 주력해온 유선 스위치 분야뿐만 아니라 무선랜, 네트워크 관리 분야를 포괄한 토털 유무선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7월부터 새 회계연도를 시작한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최근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무선랜 솔루션과 유무선 통합 관리 제품군 영업에 나섰다. 1분기부터 고객사례를 확보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의 무선랜 솔루션은 분산 및 중앙 집중형 아키텍처를 모두 지원하며, 최신 고성능 고밀도 802.11ac 지원 인도어·아웃도어 와이파이 제품군을 제공한다. 또 유무선 통합 보안 및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관리 제품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무선랜 서비스를 지원한다.
무선뿐 아니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기술인 SDN 투자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오픈데이라이트(ODL) 기반의 원컨트롤러(OneController) 솔루션을 출시해 개방형의 표준기반 SDN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대표 겸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은 “엔터라시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합병해 회사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본사에서 무선과 소프트웨어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통합된 유무선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서 앞으로 고객들의 비즈니스를 확대하는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집중할 단기 목표로 이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에서 매출을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 분야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고의 유무선 기업으로 올라서겠다. 1년간 열심히 하면 무선 분야에서도 높은 신뢰와 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과 무선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 확보에 주력”
익스트림네트웍스 내에서 한국조직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위치에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는 1999년 10월 설립된 이래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 재작년에 북아시아지역본부로 승격됐다. 이근영 대표는 한국과 북아시아지역, 글로벌 비즈니스까지 담당하게 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북아시아지역을 넘어 미국, 브라질, 두바이, 미얀마 등 세계 곳곳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한국과 일본 등에 기반을 둔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때 익스트림네트웍스가 협력·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외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삼성, LG, SK, 한화같은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쌓은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진행하게 된 확장형 사업으로, 전세계에서 한국이 최초로 시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로는 지난해 삼성전자 LCD 디스플레이 중국공장과 삼성SDS가 수주한 인도 하이데라바드 메트로(Hyderabad Metro) 사업에 협력한 것이 대표적이다.
엔터라시스와 통합한 후 익스트림네트웍스는 공급 제품과 사업영역이 확대돼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협력의 범위나 기회도 훨씬 넓어지게 됐다.
이 대표가 북아시아지역과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을 맡으면서 한국의 대기업들 외에도 최근 NTT인터내셔널, 스미도모 등 일본기업들과의 글로벌 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익스트림네트웍스재팬도 총괄하고 있다. 약세였던 일본지역은 이 대표가 맡은 후 두드러진 성장률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최근에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비즈니스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을 주력으로 공급할 장비나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원천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수출장비를 공동의 기술로 개발하는 모델이다. 현재 대기업 한 곳과 무선 통신 관련분야에서 얘기가 오가고 있다.
이 협력이 성사될 경우 이 대기업의 수출 성과에 따라 익스트림네트웍스의 글로벌 비즈니스도 동반 성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기본원칙…보안적합성 검증 요구도 기한 내 개발·지원”
이렇게 한국이 익스트림네트웍스 글로벌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만큼 성장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벌여온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첫 손에 ‘현지화’를 들었다. “철저한 현지화로 한국 시장과 고객입맛에 맞춰 영업과 기술 지원을 하고자 노력해 왔다. 중국, 일본, 인도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내부적으로는 미국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의 고도의 경영 시스템을 운영해 본사의 신뢰를 확보, 현지에서 권한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했던 것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현지화와 고객 맞춤형 전략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원해 해외로 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최근 국내에서 네트워크 업체들이 도전받고 있는 L2-L3 스위치의 보안적합성 검증 의무화 정책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요구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스위치 장비를 도입 계약을 맺는 정부·공공기관은 국가정보원에 보안적합성 검증을 반드시 신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위치 장비는 국정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제시한 보안기능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다양한 제품에 한국만을 위한 소프트웨어 버전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안적합성 검증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기한에 맞춰 충실히 지원할 수 있도록 본사와 함께 협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역시도 한국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장비를 높은 수준의 서비스로 제공하자는 기본원칙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믿고 가이드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1996년 설립 후 전세계 50개국에 90개 지사와 1만20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는 1999년 10월 설립해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이했으며, 이근영 대표는 2005년부터 한국지사장을 맡아 올해 대표직 10년차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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