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빅3’로 떠오른 모뉴엘, 국내외에서 영향력↑
- 올해 4월 국내 판매량만 1만대 이상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모뉴엘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리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로봇청소기는 새로운 생활가전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도 이유 가운데 하나지만 스마트홈 활용을 위한 매개체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여기에 생활가전 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열풍도 영향을 끼쳤다.
로봇청소기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생활가전으로 해외에서는 북미, 서유럽, 호주 등에서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30~40% 정도 성장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11만대이며 올해는 20만대 가량을 내다보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각 업체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대기업이 눈에 띄지만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뉴엘이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GfK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LG전자 11800대, 삼성전자, 7800대, 모뉴엘 7200대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로봇청소기 브랜드의 실적은 1000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뉴엘은 GfK 조사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현대홈쇼핑에 로봇청소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자사 제품이 주로 LG베스트숍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 자료가 GfK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GfK 조사범위에는 LG베스트숍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어쨌든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모뉴엘의 ‘빅3’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모뉴엘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바로 중국이다. 2011년 기준으로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전체 진공청소기의 약 3%에 해당하는 2만3000대 정도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0% 이상을 기록해 오는 2018년에는 18억위안(한화 약 30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뉴엘의 중국 시장 공략은 현지뿐 아니라 면세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고 자국보다는 직접 본고장에 와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어보다 한글로 된 제품 메뉴나 설명서를 선호하는 것도 한국산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모뉴엘 로봇청소기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일 ‘플러스 엑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로봇청소기 클링클링(모델명 MR6800)이 로봇청소기 부분 ‘2014년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 유럽 미디어협회가 주관하는 ‘플러스 엑스 어워드’는 전 세계 30여 국가의 업계 전문가 14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혁신, 고품질, 디자인, 사용 편의성, 기능성, 인체공학 요소, 환경 등 총 7가지 영역을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한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향후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고 행남자기가 신규 사업으로 점찍어둔 상태다. 여기에 프리미엄 진공청소기를 표방하는 다이슨이 하반기에 로봇청소기 사업에 재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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