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ACI’ vs VM웨어 ‘NSX’ 불꽃경쟁 개봉박두
- 시스코-APIC, 넥서스9000 ACI모드 공급 개시, VM웨어-NSX 전문 파트너 통한 판매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코가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중심인프라스트럭처(ACI)’와 VM웨어의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 간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
지난달 VM웨어가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인 ‘NSX’의 라이선스 가격을 발표하고 파트너를 통한 판매를 강화하고 나선데 이어, 시스코도 ACI의 핵심 솔루션인 ‘APIC(애플리케이션정책인프라스트럭처컨트롤러)’와 ‘넥서스 9000’ 스위치의 ACI 모드 공급을 최근 시작했다.
시스코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7월 31일(현지시간)부터 APIC와 넥서스 9000 스위치 ACI 모드 선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도 주문이 가능한 상태다.
공급되는 APIC 어플라이언스는 1000개 10기가비트(G) 에지 포트 이하와 그 이상 규모의 APIC 컨트롤러 클러스터 2종이다.
ACI는 기업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민첩하고 빠르며 안전하고 확장성과 안정성도 뛰어난 자동화된 인프라를 지원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로 시스코가 지난해 11월 선보였다. 전용칩을 장착한 고성능 하드웨어 스위치를 바탕으로 물리·가상 환경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오버레이 제품인 VM웨어의 NSX와 차별화에 주력해 왔다.
그동안 중앙집중식 정책 기반 자동화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APIC’이 공급되지 않은데다 넥서스 9000 스위치에서 ACI 모드도 지원되지 않아 고객들에게는 사실상 개념만 소개해온 상황이다.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고객 행사인 ‘시스코 라이브 2014’에서 시스코는 올 여름부터 APIC와 넥서스 9000 시리즈 스위치용 ACI 패브릭 모드, ACI를 지원하는 UCS 디렉터 등 ACI 구현에 필요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시스코는 넥서스 2000, 3000, 5000, 6000, 7000 전 제품군과 ASR 9000 라우터도 ACI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시스코는 고객들이 개념검증(POC)을 수행하거나 데이터센터 일부에 ACI 기반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게 지원하는 ACI ‘스타터 킷(starter kit)’도 함께 선보였다.
이와 함께 시스코는 이들 ACI 지원 제품의 판매가격도 공개했다. 이달부터 시작한 2015년 회계연도부터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ACI 인프라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CI의 가장 큰 경쟁상대로 꼽히는 VM웨어는 지난달 ‘NSX’ 라이선스 가격을 발표해 주요 파트너를 통한 판매를 본격화했다.
더욱이 이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VM월드’ 행사에서 VM웨어는 NSX 채널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파트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NSX 관련 강화된 기능도 발표한다.
VM웨어는 현재 100여개 통신사, 금융사,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150여곳의 공급사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NSX’를 출시한 지 1년만에 거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VM웨어코리아도 고객 대상으로 POC(개념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NSX 전문 파트너도 모집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에서도 보다 활발한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니시라 창업자인 마틴 카사도 네트워킹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방한해 국내 주요고객을 만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 가상화와 네트워크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를 포괄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관련전문가(스페셜리스트)들도 대거 채용했다.
VM웨어는 앞으로 NSX 파트너인 아리스타네트웍스, 팔로알토네트웍스 등과의 공조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NSX’는 L2-L7 네트워킹과 보안 모델을 지원해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이다.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 변경 없이 하단(underlying)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를 분리, 서비스 제공 속도와 민첩성을 보장하며 비용절감이 가능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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