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5일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완전한 기업 무선통신환경(All Wireless) 구축 비전을 제시하는 ‘엔터프라이즈 무선 솔루션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무선 액세스포인트(AP) ‘WEA400’ 시리즈는 초당 1기가비트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가비트급 와이파이 표준 기술인 802.11ac를 지원한다. 2.4GHz, 5GHz 듀얼밴드를 지원하고 최대 14개의 내장 안테나를 활용한 넓은 서비스 지역과 수신감도,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삼성전자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장비에 적용하고 있는 스케줄링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다수의 단말 접속 환경에서 페어니스(Fairness, 접속된 여러 단말들에 동등한 네트워크 자원을 제공), 성능저하 방지, 음성통화 용량 증대와 품질 등을 보장한다.

함께 공개된 WIPS인 ‘삼성 WES(Wireless Enterprise Security)’는 무선 네트워크 구역을 모니터링해 비인가 AP 또는 무선침입이나 해킹을 탐지,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AP 제품에 보안을 위한 전용 모니터링 모듈과 안테나를 내장해 기존의 제품들 대비 차별화된 안정성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업, 관공서, 금융기관, 병원, 학교 등 다양한 산업의 IT 담당자 4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삼성 스마트 무선랜의 대표 도입사례와 성과를 공유했다.

이같은 국내 기업 무선통신 환경 구축사례를 기반으로 영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점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원 모바일 연구소(R5)와 올해 기흥 반도체 연구소에 스마트 무선랜을 자체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임직원 개인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원활한 무선 인터넷과 사내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에는 기존 IP텔레포니(IPT) 솔루션에 스마트 무선랜을 구축, 도청과 18개 시·군청에 ‘스마트 행정전화 서비스’ 기반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해 대전교육청이 진행한 스마트교육 유무선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삼성전자의 무선랜 컨트롤러와 AP가 공급된 바 있다. 대전교육청은 16개 학교를 모델로 스마트 무선랜을 구축한 ‘스마트 교실’을 마련해, 다수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디지털교과서, 교육 콘텐츠에 접근해도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육청도 삼성 스마트 무선랜 솔루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SDS의 신축 통합사옥에도 스마트 무선랜과 FMC(유무선통합솔루션)가 도입됐다. 임직원들은 무선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든 회사전화를 사용 가능한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미 미국, 영국의 교육기관을 비롯해 의료기관, 호텔, 대형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산업군에 무선랜 제품, 솔루션을 공급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은 “국내외 무선랜 솔루션 시장에서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