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메인프레임에도 유연한 가격 정책 적용할 것”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BM이 메인프레임 사업 부활을 위한 방안으로 이번엔 새로운 SW 가격 정책을 들고 나왔다.
과거에 비해 좀 더 유연한 가격 정책을 통해 고객에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메인프레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z/SW)를 x86이나 유닉스 서버와 같은 오픈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일반 상용 SW처럼 영구 라이선스 형태의 판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IBM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14일 한국IBM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고객들을 초청, 개최한 ‘메인프레임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원종 한국IBM 고객영업 및 산업가치창조 사업부 총괄 수석 부사장은 이날 “메인프레임 고객을 만나면 항상 받는 질문이 비용에 대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메인프레임은 매 2년마다 신제품 출시나 신기술들이 탑재되며 가격 대비 성능이 꾸준히 향상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유연한 가격 정책을 적용할 수 없을까 고민해 왔고, 조만간 SW나 유지보수 서비스 비용에 대해 새로운 방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메인프레임에 리눅스 기반 솔루션을 채택한다고 했을 때 도입과 운영, SW 등 총소유비용(TCO)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IBM은 메인프레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경 IBM 메인프레임 사업 총괄 상무는 “우선 기존 오픈플랫폼에서 SW를 판매하듯 메인프레임에서 돌아가는 z/SW도 라이선스를 영구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TCO를 낮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메인프레임 시스템은 월별 과금 방식의 SW 라이선스 체계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를 아예 상용 SW처럼 영구 라이선스 형태로도 판매해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는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하다. 이같은 가격 정책은 IBM 전체 국가가 아닌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박 상무의 설명이다.
한국IBM 셜리 위 추이 사장은 “메인프레임 50주년은 IBM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날”이라며 “메인프레임은 앞으로도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여러 사업 분야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4년 4월 ‘시스템 360’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IBM 메인프레임은 현재도 전세계 70% 기업이 활용하고 있으며, 전세계 100대 은행 가운데 92개 은행이 사용 중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폐쇄성과 고비용의 이미지가 부각되며 유닉스 등 오픈시스템으로의 다운사이징이 빠르게 진행돼 왔다.
한국IBM은 리눅스 지원(z리눅스)과 기존 유닉스 시스템과의 하이브리드 운영 등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에서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국민권익위원회 통합콜센터 시범 운영 프로젝트에 메인프레임이 공급되기도 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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