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쏟아지는 5월, 플랫폼 간 다툼 치열
- 카카오, 애플·구글 동시 대응 정책 철회…‘밴드 게임’ 출시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5월 들어 모바일게임 신규 출시가 부쩍 늘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간 시장 다툼이 본격화를 앞뒀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가 애플과 구글 마켓 동시 대응 정책을 철회하면서 신작 출시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 대항마로 떠오른 ‘밴드 게임’도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 게임의 출시 수 증가는 확인됐다. 지난 2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등록된 신작은 16종으로 역대 최다 출시작 수인 15종을 경신했다. 16종 가운데 구글플레이와 애플(iOS)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된 게임은 단 3종. 나머지 13종은 구글플레이에 단독 출시됐다.
애플의 경우 구글과 달리 사전심사다. 게다가 심사기간이 길고 통과가 까다로워 출시 이후에도 서버 불안정 등의 이슈에 개발사가 실시간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구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주된 이유다.
현재 최고매출 1위를 유지 중인 ‘블레이드 for Kakao’의 경우에도 애플과 구글 동시 출시했지만 애플 앱스토어엔 검수기간 때문에 한동안 최신 버전을 올리지 못했다. 엠게임도 애플 앱스토어 심사 때문에 ‘프린세스 for Kakao’의 출시가 다소 늦춰졌다.
세월호 참사 이슈로 출시가 연기된 네이버 ‘밴드 게임’도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중 공개될 보인다. 6월 브라질 월드컵 개최 이슈 때문에 플랫폼 출시를 더 이상 늦추기가 쉽지 않다.
예정대로라면 1차 라인업 10종 공개에 이어 2차 라인업까지 이달 중 출시돼 총 40여종의 신작이 자웅을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밴드의 경우 카카오와 달리 무심사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달 중 밴드 제휴페이지가 열리면 신작 출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개발사가 오픈 API를 게임에 적용하면 밴드 플랫폼에 게임을 자유 등록할 수 있다.
이처럼 이달엔 카카오 게임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진 영향에 더해 밴드 게임까지 출시돼 모바일게임 시장 분위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애플의 인기·매출 애플리케이션 순위에 변화를 이끌어낼 신작의 출현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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