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밴드, ‘게임 플랫폼 전쟁’ 서막 열렸다
- 후발주자 밴드, ‘무심사 입점+낮은 수수료’ 승부수 던져
- 개인(카카오)·단체(밴드) 소셜 특성에 주목…단체 간 경쟁 부각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공동대표 이람, 박종만)의 ‘밴드’ 게임서비스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소셜 특성을 활용할 만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이 카카오 외에 전무했는데 밴드라는 또 하나의 유통 채널이 등장했고 시장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밴드는 무심사 입점 정책과 낮은 수수료(20%)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는 21일 밴드게임 정식 서비스에 앞서 11일부터 이용자 확보를 위한 사전예약 이벤트에 돌입한다.
일단 밴드에서 사전 수급한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가 관건이다.
밴드에선 지난 10일 1차 라인업 10종이 공개됐다. 이후 미드·하드코어 등 보다 다양한 게임 장르를 포함한 2차 라인업 공개도 예정돼 있다. 1차와 2차 라인업을 합하면 총 40종 정도다. 오는 5월 밴드 제휴페이지가 열리면 자유롭게 게임 노출이 가능해진다. 밴드에선 무심사 정책은 내세우되 게임에 내재된 오류나 음란 콘텐츠 등을 걸러낼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유지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1차 2차 사전조율한 게임들이 먼저 들어오고 이후 라인업들은 5월 지나서부터 제휴페이지가 열리면 개발사들이 오픈 API를 가져다가 밴드에 돌아가게 맞춰놓으면 다 노출되는 구조”라며 “게임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음란 콘텐츠 등은 노출할 수 없으니 심사가 아닌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밴드게임 1차 라인업을 보면 3종이 기출시, 7종이 신규 출시다. 이미 출시한 게임들의 경우 밴드 게임서비스의 가능성을 보고 입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카카오톡이 개인 간 경쟁이라면, 밴드의 경우 단체 간 경쟁으로 보고 게임 내 기능에 변화를 준 사례도 파악된다.
‘아크스피어’를 출시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을 본 경우다.
위메이드는 아크스피어를 카카오톡이 아닌 구글플레이에 단독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밴드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임 기반의 새로운 유저풀을 가진 플랫폼이 나와 제휴하게 됐다”며 “MMORPG의 경우 보통 모르는 사람들끼리 많이 했는데 밴드에서 어떻게 게임 플레이가 확장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명랑운동회’를 이미 카카오 플랫폼에 출시했던 피닉스게임즈는 이 게임의 밴드버전에 일부 변화를 줬다. 밴드가 모임 기반의 SNS다 보니 팀 간 순위 경쟁이 주된 재미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새로 업데이트를 했기 때문이다.
김승현 피닉스게임즈 이사는 “소셜 속성이 카톡(카카오톡)은 개인이고 밴드는 단체라고 볼 수 있다”며 “같이 해서 게임의 보상이나 재미를 볼 수 있는 부분이 강조돼야 한다고 보고 (게임 내) 일부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밴드에 ‘역전!맞짱탁구’를 처음 선보인다. 회사 측은 “밴드의 경우 30~40대가 주 이용층이라서 스포츠게임이 그 나이대에 통한다고 봤다”며 “내놓은 게임은 터치만 해도 화려한 액션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밴드 게임서비스에 대해 “신규 게임 가운데 인기가 있는 게임들은 인기메뉴에 올라가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중소 개발사의 게임들이 자유롭게 들어오다 보면 성공작이 나오고 이러한 롤모델이 반복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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