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 트렌드는 커넥티드 홈” 옌스 하이테커 IFA 부사장
- 씨티큐브 베를린에 들어오는 삼성전자와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
- 올해 가전시장은 커넥티드 홈이 주축이 될 것
[디지털데일리 최승철기자] “기기간의 연결, 사물인터넷(IoT)와 같이 무선으로 연결된 것들이 이제야 소비자에게 다가오고 있다” ‘국제가전박람회(IFA)’ 옌스 하이테커 부사장<사진>은 26일(현지시각) 터키 벨렉 레그눔 칼랴 호텔에서 열린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커넥티드 홈’이라는 개념은 지난 2003년부터 전시했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것은 이제부터라고 설명했다.
1924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국제가전전시회(IFA)는 올해로 90주년을 맞이한다. 메인 전시장인 메쎄베를린 옆에 지상 3층 규모의 ‘씨티큐브 베를린’을 새로 만들어 규모를 작년보다 더욱 키웠다. 여기에 미국 최대 모바일 전시회 ‘CTIA 수퍼모빌리티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2개의 전시회를 통해 소비자가전과 모바일의 미래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것.
씨티큐브 베를린 2층에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전시장을 차린다. 이곳은 면적이 6000제곱미터(1820평)에 달한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새롭게 문을 여는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빨리 움직였다.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했다”며 “IFA도 한 홀을 모두 맡을 수 있는 기업이 필요했고 삼성전자와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최측과 삼성전자와의 이해관계가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씨티큐브 베를린 전시장을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이테커 부사장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다른 모든 업체와의 계약이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모든 전시장은 콘셉트에 알맞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시장을 옮기는 과정은 큰 도전이고 위험이 따르기도 하지만 서로 상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IFA2014의 전시 트렌드는 커넥티드 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이런 주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야 관련 산업이 기지개를 펴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여기에 차세대 기술로 울트라HD(UHD) 등이 거론되지만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으며 이번 IFA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IFA가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계화를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CTIA와의 연계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IFA는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고 신제품도 매년 소개되고 있다. 시장과 트렌드, 선제적인 대처가 이뤄지고 있어 IFA가 모멘텀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CTIA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를 동시에 연결해 보여주는 솔루션도 시연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CES를 보면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업체가 행사를 장악했는데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소비자가전 행사의 핵심은 소비자, 바이어, 리테일을 위한 제품이며 또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제품도 소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렉(터키)=최승철 기자>scchoi@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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