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개발 ‘이카루스’, 서버불안 딛고 초반 반응 합격점
- 10개 서버 운용 중…20일 정오께 모두 혼잡 상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16일 출시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가 초반 서버불안을 딛고 시장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카루스는 개발기간 10년에 제작비만 500억원 이상 추정되는 초대형 MMORPG이다. 제작 규모 측면에서 이제껏 출시된 국내 온라인게임을 통틀어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다. 이카루스의 시장 반응에 업계가 주목해온 이유다.
20일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이카루스는 전체 5위(19일 사용시간)에 올랐다. 첫날 263위로 점유율 순위에 진입했다가 다음날 곧바로 10위를 기록했다. 3일째에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카루스의 출시 첫날 저조한 점유율 순위는 서버불안 때문이다. 당시 게임을 즐기고 싶어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출시 첫날 장시간의 서버점검은 시장의 기대가 한 몸에 쏠린 대형 게임이라는 점을 무색케 했다.
그러나 서버불안이 해소되자 이카루스의 본격 상승세가 시작됐다. 출시 당시 5개 서버를 열었는데 곧 서버 3개를 추가했고 주말인 19일 오후 다시 2개 서버를 추가했다. 현재 10개 서버가 운용되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카루스의 1개 서버는 기술적으로 1만명 이상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서버에 할당된 실제 동시접속자 규모는 다르다. 보통 게임사들이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접속자 제한을 두기 때문이다.
다만 이카루스 서버의 경우 보통 5000명선으로 알려진 MMORPG 서버 동시접속자수 규모를 뛰어넘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일 정오께 이카루스 현황은 10개 서버 전부 혼잡 상태다. 캐릭터 생성 가능 서버는 2개다. 그만큼 이용자가 많이 몰리고 있다는 증거다. 보수적으로 봐도 이카루스 동시접속자는 5만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이카루스의 PC방 점유율은 상승세 여지가 있다. 지난 19일 늦은 오후 서버 2개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온전히 반영된 점유율 수치는 21일 볼 수 있다.
이 같은 이카루스의 시장 반응은 디아블로3 확장팩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디아블로3는 확장팩 출시 이후 10% 초반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으로 2~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점유율 4위인 피파온라인3가 월드컵 시즌을 발판 삼아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어 향후 이카루스와의 시장 다툼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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