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차관 “이통사·삼성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좋은 기업을 넘어 이제는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대기업 CEO들에게 당신들의 기업 활동이 진짜 존경받는 기업의 모습인지 묻고 싶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사진 >은 기자와 만나 이동통신 시장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단말기 불법 보조금 문제에 대해 “CEO들의 도덕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차관은 기자와 만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소모적 경쟁에 대해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전 국민보다 많은 휴대폰이 개통돼있는데, 철새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조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경쟁하고 있다. 이제는 통신사 CEO들이 새로운 가치 경쟁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차관은 이통사 CEO들에게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윤 차관은 “마케팅 본부장이라면 돈 많이 써서 고객 뺏아오는 것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너십을 갖춘 CEO라면 그래서는 안된다. 24개월에 바꿀 단말기를 16개월에 바꾸게 해서 매출을 올리기 보다는 사물인터넷, 솔루션 등 새로운 가치를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차관은 계속해서 불법 보조금 행태가 반복된다면 CEO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통령까지 언급을 했다. 만약 지금도 통신사들이 엉뚱한 생각을 한다면 이는 CEO들의 도덕성 문제다. 본부장, 부문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CEO의 도덕성을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지난 6일 이통3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불법경쟁이 반복되면 CEO에 대해 형사처벌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윤 차관은 불법 보조금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도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도 이통사와 함께 시장안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단말기에 많은 보조금을 넣어서 공짜폰으로 만드는 것이 세계적 기업 삼성이 할 일인가. 삼성의 마케팅 임원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오너십에 묻고 싶다.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당신들의 영업행태가 존경받는 기업의 모습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윤 차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제는 통신, 단말기 제조사들이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존경받는 기업이 될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작년에 중국의 알리바바 CEO를 만났다. 단말기 유통법으로 고생할 때였는데 그 CEO가 그동안 성장에만 몰입했었는데 이제는 알리바바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통신사들이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윤 차관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실력있는 ICT 기업이 많다. 하지만 존경받는 기업은 없는 것 같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하면 ICT 시장에서의 여러 논란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모든 가치 기준을 국민에 두면 부처간 싸울 일도 없고,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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