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교육과 결합된 클라우드 ‘봇물’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된 교육 솔루션 및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LG CNS가 영어교육 콘텐츠 기업인 유캔스마트와 공동으로 태블릿PC부터 콘텐츠, 사후서비스(AS)까지 제공하는 교육 클라우드 서비스 ‘올리고’를, 틸론은 핸디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통합 학급 관리 및 가상 데스크톱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교육 솔루션 ‘이스테이션’ 클라우드 버전을 각각 출시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앞서 지난해에는 효성ITX와 대교CTU가 학원 대상 수업 운영과 평가, 관리 기능 플랫폼 및 교수업무·수업지원시스템 등을 결합한 ‘클라우드 교육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고요. CJ헬로비전도 N스크린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교육용 미디어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는 것은 지난 2012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 교육청 등에서 추진 중인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교육 서비스와 맞물리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지역 교육청과 개별 학교 등에서 구축되는 스마트 교육 서비스에 컨설팅부터 인프라 구축, 각종 모바일 기기,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한편 오는 13일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와 같은 개방형 기술을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모바일 전략과 혁신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오픈 테크넷 서밋(Open Technet Summit) 2014’가 서울 양재역 엘타워에서 개최되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LG CNS, 클라우드 모바일랩 서비스 ‘올리고(OLIGO)’ 출시=LG CNS(대표 김대훈)가 영어교육 콘텐츠 전문기업 유캔스마트(대표 장윤원)와 공동으로 클라우드 모바일랩 서비스 ‘올리고(OLIGO)’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올리고’는 최근 대형 영어학원에서 구축 붐이 일고 있는 ‘모바일랩’을 소규모 학원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는 교육 클라우드 서비스다. ‘올리고’는 태블릿PC 대여부터 콘텐츠, AS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따라서 ‘올리고’를 이용하는 학원들은 모바일랩 구축에 드는 최소 수천만 원의 초기 투자비용, 관리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LG CNS는 ‘올리고’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운영을 담당한다. LG CNS는 PC 윈도 환경 그대로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PC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하는 사양은 2코어 프로세서, 2GB 메모리, 50GB 디스크와 MS 오피스 2010이다.
한편 유캔스마트는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며 현장에서 검증된 영어교육 콘텐츠 전문기업들도 유캔스마트와 연계, ‘올리고’에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한다.
서비스 이용 금액은 월 6만원부터 12만원 선으로, 금액에 따라 태블릿PC 대여, 콘텐츠, 클라우드 이용, AS, 업그레이드와 같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출시 기념으로 3월 가입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학원 특성에 따른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틸론-핸디소프트, 가상화-그룹웨어 결합 솔루션 제휴=가상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틸론(대표 최백준)은 6일 서울 엘타워에서 핸디소프트(대표 이상산)와 솔루션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핸디소프트는 협업 솔루션, 프로세스 혁신 솔루션, 통합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MOU를 통해 틸론 VDI 솔루션, 프레젠테이션 가상화 솔루션에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 솔루션을 결합시킨 제품을 망분리·스마트오피스 시장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틸론 자체 개발 기술인 ‘고화질 동영상 압축 및 전송 프로토콜(VDoSP)’은 핸디소프트 그룹웨어 상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동일한 문서 작성이나 검토 등 프로세스 시 동시 작업을 하는 등의 형태로 응용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틸론 다중 원격제어 솔루션에 적용된 상태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이번 사업제휴는 순수 국산 솔루션 개발사의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 업계에 좋은 성공 사례로서 가능성과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틸론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구축 전략 발표회 ‘틸론 데이브 데이 2014’도 열었다. 틸론은 VDI 관련 신제품으로 디스테이션 업그레이드 제품 ‘디스테이션 3.0’과 리눅스 버전 VDI 패키지 ‘디스테이션 링커스’, 이를 통합 관제하는 사용자 및 관리자 양방향 포털 ‘센터포스트’를 선보였다. 스마트 교육 솔루션 ‘이스테이션(Estation)’ 클라우드 버전은 통합 학급 관리·가상 데스크톱 관리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전시 공간에서는 제품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틸론 전국 총판인 유큐브(대표이사 허창용)와 에이텍(대표이사 신승영), 협업을 추진 중인 잉카인터넷(대표이사 주영흠), 누타닉스(지사장 김종덕)의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아크로니스,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 출시…서비스 기업 대상=아크로니스(http://www.acronis.com)는 서비스 제공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복구Baa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일반 사용자가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대상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자 등은 기존에 제공하던 고객사의 데이터 보호 기능을 확장할 수 있고, 백업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유럽과 미국 등의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해 호스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이를 자사의 브랜드로 바꿔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의 경우 현재 서비스 제공 시기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의 부서 및 업무 특성에 맞게 설치, 활성화, 관리, 클라우드 또는 로컬 스토리지로 데이터 백업을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이때 아크로니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자사의 로컬 스토리지를 이용할 것인지 선택도 가능하다.
이번 BaaS는 아크로니스의 애니데이터 기술로 작동하며, 중앙의 웹 기반 제어판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고객의 백업 요구 사항도 쉽게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PC, 물리적/가상화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중앙관리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laaS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BaaS를 통해 재해 복구 서비스(DRaaS)까지 제공할 수 있다.
◆SAP-LG CNS, “빅데이터 사업 맞손”=SAP(www.sap.com)와 LG CNS(www.lgcns.co.kr)는 지난 3일 독일 발도로프에 위치한 SAP 본사에서 빅데이터 및 고급분석(Advance Analytics)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빅데이터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국내외 빅데이터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기로 논의했다.
아울러 양사는 협업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제휴 사업 모델과 구체적 공동 마케팅 추진 등 다양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분야에서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과 하둡(Hadoop) 기술이 결합된 우수한 빅데이터 솔루션 오퍼링(Offering)을 개발, 관련 이행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P는 ‘SAP COIL(Co-Innovation Lab)’의 기술검증을 완료한 ‘LG CNS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mart Big Data Platform, 이하 SBP)’과 다양한 고급분석 솔루션들이 ‘SAP 빅데이터 솔루션 스위트(SAP Big Data Solution Suite)’ 및 ‘HANA 플랫폼’과 상호 연계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 CNS SBP는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하둡과 하둡의 주요 에코시스템(Ecosystem)을 원스톱으로 설치 및 활용할 수 있도록 LG CNS가 자체 개발한 기업용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SAP COIL은 전세계 파트너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SAP COIL 네트워크를 통해 SAP 파트너들은 관련 기술을 지원받고 프로젝트 시스템 환경 구성 라이선스 비용과 시간을 최소할 수 있다.
짐 스나베(Jim Snabe) SAP 공동 CEO는 “이번 MOU를 계기로 HANA 기반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구축하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에 있는SAP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CNS 김대훈 대표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시장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 온 SAP와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타조에서 올챙이까지…한국 오픈소스 ‘괜찮네’=한국발(發)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 및 개발자는 해외의 OSS를 가져다 활용하는 것에는 능숙했지만, OSS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는 소극적인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국내에서 주도하는 OSS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고 그중 일부는 해외에서도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OSS 활용국에서 생산국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OSS는 ‘타조’다. 타조는 빅데이터 환경을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 플랫폼이다. 하둡에 저장된 대량의 데이터를 SQL 질의를 이용해 분석하는 것으로, 대규모 배치 작업과 실시간 인터랙티브 분석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타조는 고려대 정보통신대학 컴퓨터학과 DB연구실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그루터 등 국내 기업이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시작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는 드물게 아파치재단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채택됐다. 현재는 인큐베이팅 단계를 마치고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되기 직전이다.
그루터 권영길 대표는 “현재 아파치재단에서 이큐베이팅 졸업에 대한 투표를 마쳤다”면서 “3월 중순경 아파치재단 내부 프로세스를 거치면 정식 아파치 프로젝트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OSS 기업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오픈클라우드엔진(OCE)’도 주목된다. OCE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과 '서비스로서의 비즈니스 프로세스(BPaaS)' 기능을 융합한 공개SW 플랫폼이다. 가루다(Garuda), 플라밍고(Flamingo) 등으로 구성되며 데이터베이스(DB)로 큐브리드가 활용된다. 유엔진, 클라우다인, 큐브리드, 엔키소프트, MHR 등이 주요 멤버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은 공동으로 OCE 기반의 PaaS 플랫폼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회사 차원에서 OSS 지원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큐브리드’,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웹에디터 ‘스마트에티터’, 자바스크립트라이브러리 ‘진도’, 오픈소스 협업 개발 플랫폼 ‘요비’, 콘텐츠 관리 시스템 ‘XE’ 등 다수의 OS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오픈소스 릴리즈 센터(opensource.samsung.com)’도 운영 중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휴대폰,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개인들이 주도하는 OSS도 있다. 지난 2011년 KT 이노츠에 근무 중이던 조현종 씨가 개발을 시작한 오픈소스 DB관리 소프트웨어 ‘올챙이’는 2012년 공개SW개발자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현재는 오픈소스 자바개발툴 '이클립스'의 하위프로젝트인 '이클립스RAP' 공식사이트에도 소개돼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훙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OSS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 및 개발자들의 OSS 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OSS를 주도하는 국가의 IT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IT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틸론 “100% 물리적 망분리는 없다”=“어떤 분들은 소프트웨어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논리적 망분리는 불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리적 망분리를 도입한 기업들도 업무 편의성을 위해 망연계 솔루션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습니다. 망연계 솔루션은 논리적 망분리입니다. 결국 현재 물리적 망분리라는 것은 물리적 망분리에 논리적 망분리가 더해진 것입니다”
틸론 최백준 대표의 말이다. 최 대표는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고객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가 물리적 망분리만을 강제하는 분위기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해 9월 ‘금융전산 망분리 가이드라인’에서 금융기관 전산센터에 대해서는 내부업무망과 외부인터넷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물리적 망분리를 의무화하고, 본점‧영업점은 단계적․선택적으로 추진할 것을 안내했다.
최 대표는 특히 물리적 망분리가 더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물리적으로 구분된 PC를 두 대를 각각 업무용PC와 인터넷용PC로 나눠 쓰더라도 네트워크 케이블을 바꿔 연결한다거나 USB로 잘못 데이터를 전달하면 보안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스콤은 물리적망분리가 구현돼 있었지만, 지난 2012년 인터넷용 PC를 통해 업무 자료가 유출된 사례가 있다. 당시 코스콤 직원은 업무용 PC의 자료를 USB에 담아 인터넷용 PC에 옮겼는데, 인터넷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기 때문에 데이터가 유출됐다.
최 대표는 “물리적 망분리의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의 망혼돈”이라며 “사람의 실수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반 망분리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최근 망분리 사업에 도입되는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은 일종의 샌드박스 기술”이라면서 “망분리란 완벽하게 다른 두 개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샌드박스는 망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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