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강자 퀄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으로 눈 돌리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이 스냅드래곤 솔루션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시장은 프리스케일,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인텔 등이 이미 진출해 있는 상태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랬듯 고비 브랜드의 무선통신 모뎀을 핵심 경쟁력으로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차량용 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602A와 멀티모드 3G/4G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칩인 고비 9x15, 802.11ac 무선랜 및 블루투스 4.0 기능을 통합한 바이브 QCA6574칩, 전력관리칩(PMIC)인 PMM8920,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아이챗 RGR 7640 AU로 구성된다.
스냅드래곤 602A는 1.5GHz로 작동하는 쿼드코어 크레이트 중앙처리장치(CPU), 아드레노 320 그래픽처리장치(GPU), 헥사곤 디지털처리프로세서(DSP), 고성능 오디오, 비디오 코어를 통합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과 비교하면 기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온도, 품질, 수명 등 신뢰도 측면에서 자동차 업계의 엄격한 기준을 모두 만족시킨다. 이 제품은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협회(AEC)의 품질 기준인 ‘AEC-Q100’도 통과했다.
고비 9x15는 통신표준화 단체인 3GPP의 카테고리3를 지원하는 멀티모드 LTE 모뎀칩으로 하향 100Mbps, 상향 50Mbps의 속도를 낸다. 퀄컴은 이 제품을 2세대 LTE 모뎀칩으로 부르고 있다. LTE-A(주파수 묶음, CA) 기술을 지원하진 않지만 이미 그 성능과 신뢰성이 검증된 모델이다. 퀄컴은 이미 지난 10년간 주요 자동체 업체에 자사 무선통신모뎀 1000만대 이상을 공급한 실적이 있다.
바이브 QCA6574칩은 802.11ac 무선랜 표준과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통합칩이다. 2개의 안테나를 사용할 수 있는 2x2 다중입출력시스템(MIMO)을 지원해 무선랜 연결 신뢰성이 높고 속도가 빠르다. 모바일 기기와 쉽게 연동되는 미러링크 1.2 기술과 퀄컴의 기기간 연결 개발 플랫폼인 올조인을 지원한다. 지원하는 블루투스 4.0 기능은 오디오전송(A2DP), A/V원격제어(AVRCP), 핸즈프리(HFP), 전화번호부 연동(PBAP), 메시지연동(MAP) 등이다. 스냅드래곤 차량용 솔루션을 지원하는 운영체제(OS)의 경우 안드로이드 및 유닉스 계열의 QNX가 있다.
퀄컴은 자사 차량용 스냅드래곤과 무선통신 솔루션 활용하면 차량 내에서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감상 ▲무선랜을 통한 차량 내 기기간 연결 ▲3D 내비게이션 및 위치 기반 서비스 ▲고품질 오디오 처리 ▲고해상도 비디오 ▲ 모바일 기기의 화면 공유 ▲핸즈프리 전화 ▲다중 HD 스크린 및 뒷좌석 3D 게임 ▲멀티 카메라 기술 ▲음성 인식 ▲제스쳐 인식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완성차(티어1) 혹은 전장업체(티어2)들의 개발을 돕기 위해 1분기부터 개발자키트를 선보인다. 키트는 스냅드래곤 602A, 고비 9x15, 바이브 QCA6574를 통합하고 가속도계, 디지털컴파스 등을 내장했다. 아울러 아트멜의 CAN(Controller Area Network)/LIN(Local Interconnect Network) 컨트롤러(AT90CAN128) 및 TI의 CAN 트랜시버(SN65HVD251-Q1), 마이크로칩의 LIN 트랜시버(MCP2004)도 내장한다. 입력 전압은 12볼트에 맞춰져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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