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은 6일(현지시각) 2014 인터내셔널 CES 개막에 앞서 차세대 스마트TV 및 셋톱박스, 디지털미디어어댑터용으로 설계된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 802을 공개했다.

신형 스냅드래곤 802는 퀄컴이 개발한 방송용 디지털 입출력(I/O) 인터페이스 및 안드로이드 킷캣 운영체제에 기반한 맞춤형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등을 탑재했다. 울트라HD(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제품에는 1.8GHz로 작동하는 크레이트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4개와 아드레노 330 그래픽처리장치(GPU), 헥사곤 디지털처리프로세서(DSP)가 내장돼 있다.

TV 및 셋톱박스 제조사들은 헥사곤 DSP를 통해 오디오 컨트롤, 제스처, 얼굴 인식 등 특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CPU와 GPU, DPS가 따로 혹은 함께 작동하는 혼합기종아키텍처를 적용, 전력을 적게 쓰면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02와 함께 듀얼밴드 바이브 802.11ac 무선랜 및 여러 기기를 연결시켜주는 독자 개발 플랫폼 올조인 등을 함께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머씨 렌더친탈라 퀄컴 테크놀로지 총괄 부사장은 “퀄컴은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전문성에 이어, 스마트 TV분야에서도 특화된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고객사가 스마트폰과 TV의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 TV 경험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스냅드래곤 802 프로세서를 탑재한 완성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최근 퀄컴이 셋톱박스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규모와 역량을 고려하면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