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카카오톡의 올해 예상 매출액이2000억원 정도로 제시됐다. 국내 3위의 인터넷 포털 업체 SK커뮤니케이션의 지난 해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4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공개 소프트웨어 데이’ 초청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톡이 2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보다는 500억원 가량 적은 수치다.
카카오 매출의 대부분은 게임업체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게임시장이 약 7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21%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가 게임유통 수수료로 올린 매출은 약1500억원에 달하게 된다. 매출의 4분의 3이 게임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톡이 게임 유통 플랫폼을 시작한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이 3배 커졌다”면서 “카카오톡이 없던 시장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카카오톡 플랫폼은 모바일게임 업계의 성공공식 중 하나다. 카카오톡을 통해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이 6개(캔디팡. 모두의 게임. 다함께 차차차. 윈드러너. 쿠키런, 모두의 마블)이며,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도 2개(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다. 특히 드래곤플라이트의 경우 정점일 때 하루 매출만 14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애니팡의 경우 여전히 매일 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성공을 거둔 후 최근 상장했고, 아이러브커피의 파티게임즈도 상장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것이 (카카오톡) 플랫폼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2015년까지 수익을 내는 파트너를 100만개 만드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며 “현재 게임회사 빼고 모바일 회사 중 수익은커녕 매출이 없는 회사 많은데 카카오톡이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