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된 리니지, 향후 15년을 위한 비전은
- 이용자 중심 서비스 지향…맞춤요금제·즉시복구 방안 등 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의 간판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국내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서비스 15주년을 맞아 단일 게임 최초 2조원의 누적 매출을 넘어섰다. 이변이 없는 한 리니지의 앞으로의 행보가 곧 역사가 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7일 판교R&D센터에서 리니지 15주년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개발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리니지의 주요 개발진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심민규 리니지 총괄PD<사진>는 향후 개발에 대해 “기존 콘텐츠를 재조명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과 콘텐츠의 이용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게임 내 모든 콘텐츠의 쓰임새를 재조정해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심 총괄PD는 “긴장되는 전투시스템을 개발한다”며 “아덴(리니지 세계) 전역이 의미 있는 사냥터가 되도록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용자가 꾸밀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갖출 계획이다. 직관적 UI를 구현해 동선도 효율화 작업을 거친다. 심 총괄PD는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 내용을 확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혈맹 중심 커뮤니티도 활성화를 꾀한다. 혈맹 간 대립구도가 원활해지도록 스킬(기술) 재조정과 대전(PVP) 개편도 진행한다.
내년 리니지 이용자들은 서버 간의 이용자 교류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심 총괄PD는 “서버 간 경쟁과 협력을 통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륙간 경쟁, 향후엔 한중일 경쟁 구도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리니지의 요금제 변화 발언도 이어졌다. 현재 리니지 요금제는 한달 기준 2만9700원의 정액 요금제 하나다.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성구 글로벌라이드사업실장은 “모든 고객 대상의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용권 개념의 정액상품에서 앞으로는 고객의 플레이패턴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혜택에 대한 부분을 증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실장은 장비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월별 아이템 패키지 지급의 방안도 내놨다. 매달 특정 아이템을 지급하는 서비스가 반응이 좋아 이를 확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서버 이전 서비스도 새롭게 개편할 예정이다.
게임 내 자신의 기록 조회 서비스도 선보인다. 채팅 내용뿐 아니라 아이템 획득 목록과 경험치 획득량 등 수치를 바로 조회 가능한 서비스다. 이는 이용자가 본인의 이용패턴을 확인하고 효율적인 성장을 위한 플레이 설계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 실장은 또 “셀프복구도 계획 중”이라며 “상점에 팔지 않아야 하는 재화를 판 경우 이전엔 요청이 들어오면 복구했으나 앞으로는 기다리지 않고 셀프(자기가 직접) 복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정책의 변화도 있다. 계정 제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영구제재 자체를 폐지하고 이용자 자정과 개선 중심의 열린 정책을 지향하겠다는 것이 리니지 개발진의 설명이다.
서원갑 커뮤니티 사업팀장은 “이용자의 노력과 추억들 캐릭터가 연결되는 혈맹 문화들이 한순간의 실수로 접속을 못하게 되거나 기존 가치가 손실이 될 수 있어 무조건 안된다기보다 패널티 형태의 순환을 생각하고 있다”며 “나중에 구체화되면 공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 사냥 등의 불법 프로그램 봇(BOT)의 경우도 적발되면 무조건 막는 제재보다 검출 시스템을 발전시켜 봇을 줄여나간다.
이에 대해 김효수 기획1팀장은 “봇 정책의 완화는 아니고 강하게 가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봇이 쉽게 게임 재화나 경험치를 얻지 못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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