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에서 우분투에 물먹은(?) 레드햇과 랙스페이스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픈스택의 핵심 운영체제(OS)로 자리잡은 우분투가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까지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레드햇과 랙스페이스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5일(현지시각)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 ‘오픈스택 서밋 홍콩 2013’에서 우분투 창립자이자 캐노니컬 설립자인 마크 셔틀워스(사진)은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리눅스를 주도해 오던 업체이고, 랙스페이스는 오픈스택 생태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발표는 두 업체 모두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현재 오픈스택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오픈스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OS는 우분투(55%)이고,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를 이용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레드햇은 현재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라는 PaaS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부터 오픈스택 커뮤니티를 주도해 온 랙스페이스는 바로 지난주 솔럼(Solum)이란 오픈스택 기반 PaaS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현재 오픈스택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우분투가 1주일 사이에 새로운 PaaS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에 캐노니컬이 출시한 PaaS는 지난해 출시한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주주(JUJU)를 통해 오픈스택과 클라우드파운드리를 최적화한 것이다. 클라우드파운드리는 피보탈(옛 VM웨어, EMC 자회사로 편입)이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 PaaS다. VM웨어가 만들었으나 KVM 등 다른 가상화 플랫폼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기종 환경에서도 통합 관리가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클라우드파운드리는 레드햇의 오픈시프트와 경쟁해 왔는데, 이번 우분투와의 협력으로 오픈스택까지 지원하며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다. 반면 오픈시프트는 보다 강력해진 경쟁자와 맞닥뜨리게 된 상황이다.
캐노니컬의 PaaS는 우분투 서버 13.10 버전에 오픈스택 배포판을 포함해 제공하며 오케스트레이션 툴(주주)와 기술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설립자는 “실제 우분투 OS를 통해 오픈스택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중은 70%나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6개월 전부터 피보탈과의 협력을 통해 턴키 PaaS 솔루션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캐노니컬의 주주는 ‘클라우드 마술(Cloud magic)’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배포와 구축,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노니컬과 우분투는 전통적인 서버 시장을 뒤흔들 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셔틀워스 설립자는 “앞으로 다가올 가장 큰 혁명(Next Big thing)은 ARM이며, 이미 칼세다와 캐비움, 어플라이드마이크로 등의 업체와 협력해 ARM 기반 서버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우분투 OS를 기반으로 ARM 기반 서버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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