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소니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을 목표로 ‘4K’를 넘은 ‘8K’의 초고해상도 영상 기술 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HD보다 4배 높은 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인 4K는 최근 TV와 비디오 카메라 등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가전제품 시장에서 본격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일 에릭슨이 도쿄 롯폰기 모리타워 아카데미 힐스에서 개최한 ‘비즈니스 혁신 포럼 2013’에서 연사로 나온 쇼지 네모토 소니 수석부사장은 “4K로 인간의 눈을 뛰어넘은 현실초월적인 비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며 “4K 지원 제품과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했고,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8K까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소니는 현재 가로 4096, 세로 2160 화소를 지원하는 비디오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4K가 지원되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TV와 홈프로젝터, HD 신호를 4K로 변환하는 플레이어 제품 등을 선보이고 판매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소니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4K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네모토 수석부사장은 “고객은 100개의 순수 4K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면서, “또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단계로 인공위성을 사용한 4K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인공위성뿐 아니라 다른 방식을 활용해 8K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모토 수석부사장은 “3D가 HD의 확장 개념이었다면 4K는 HD와는 완전히 다른 차세대 기술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같은 고해상도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에릭슨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니는 유·무선 네트워크 대역폭이 5년마다 10배 증가, 향후 10년 안에 1000배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2020년 전체 가구의 20%가 20Gbps를 접속할 것으로 보고, 네트워크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네모토 수석부사장은 “다양한 디바이스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사람들의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온 소니는 앞으로 공생의 가치를 앞세워 ICT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