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수요 둔화세에도 불구, 3분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5787억원, 영업이익 3892억원, 당기순이익 23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나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가의 예상치는 4000억원 중반대였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공급과잉,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그러나 중소형 패널 출하 확대 및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대비 매출액이 크게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3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1% 감소한 878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4%, 모니터용 패널이 20%,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 태블릿 PC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사장)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선도 기업으로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수요, 특히 중소형 제품 출하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한자리수대 중반(%)의 성장률이 전망되며, 판가는 단시일 내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단위당 가치(Value)를 더욱 높여 나가는 제품 차별화 및 원가 경쟁력 차별화를 통해, 산업 저성장 국면에 따른 수요 위축이나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같은 외부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말 부채비율은 110%, 유동비율은 113%, 순차입금 비율 13% 수준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