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 센서 전문 업체인 인벤센스가 아나로그디바이스(ADI)의 MEMS 마이크 사업을 인수키로 했다.
14일(현지시각) ADI는 자사 MEMS 마이크 사업을 인벤센스에 판매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1억달러다. 인벤센스는 오는 10월 말까지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 집적하는 기술이다. MEMS 공정으로 생산된 마이크는 기존 전자콘덴서마이크(ECM) 대비 크기 및 전력 소모량이 작아 모바일 기기로의 채용이 늘고 있다.
특히 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다수의 MEMS 마이크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가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4에는 2개, 애플 아이폰5에는 3개의 MEMS 마이크가 탑재돼 있다.
MEMS 마이크는 미국 놀즈와 아나로그디바이스, 중국 AAC와 고어텍 같은 상위 소수 업체들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가속도계와 자이로 등 MEMS 센서가 주력인 인벤센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에 디자인 R&D 센터를 짓는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가속도 및 자이로스코프 기능이 통합된 인벤센스의 최신 6축 MEMS 센서(모델명 MPU-6500)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에 탑재된 바 있다.
마크 마틴 ADI 센서 담당 부사장은 “지속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