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소켓 서버, 가상화된 리눅스, 이더넷 인터커텍트. 이것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발전 방향입니다. 그러나 미래의 데이터센터는 이것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여기에 특수 목적으로 최적화 된 전용 머신들이 추가돼야 데이터센터는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22일 오라클 오픈월드 2013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오라클이 내세우고 있는 ‘엔지니어드 시스템(Engineered System)’ 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앨리슨 회장은 “기업들이 범용 서버를 사용하는 추세는 계속되겠지만, 여기에 몇 가지 목적을 위한 특수한 머신을 움직임도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이런 특수목적 머신은 성능 대비 비용이 낮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보장돼 있으며, 사용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이를 반영하듯 이날 새로운 어플라이언스 머신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M6-32 빅메모리 머신 ▲M6-32 슈퍼클러스터 ▲오라클 DB 백업 로깅 리커버리 어플라이언스 등이다.
M6-32 빅메모리 머신은 오라클 12c 인메모리 옵션에 최적화 된 유닉스 어플라이언스다. 32테라베이트 D램 메모리가 장착돼 있고 32 스팍 M6 칩을 사용한다. M6 칩은 상반기 출시한 M5 프로세서 보다 코어수가 두 배 많으며, 384개의 포트를 지원해 CPU 간 통신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초당 3테라바이트의 시스템 대역폭, 초당 1.4테라바이트의 메모리 대역폭, 초당 1테라바이트의 1 I/O 대역폭을 자랑한다.
앨리슨 회장은 “IBM 유닉스 머신 중 최대 성능을 자랑하는 P795와 비교했을 때 메모리 2배, CPU 코어는 50%, 시스템 대역폭이 2배 넓지만, 총소유비용은 3분의 1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M6-32 빅메모리 머신은 이날부터 상용화 됐다.
M6-32 슈퍼클러스터는 DB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닉스 서버다. 성능은 M6-32 빅메모리 머신과 유사하다.
오라클이 엑사데이터 등을 인텔 x86 서버 기반으로 구성했지만, 스팍 칩을 활용한 유닉스 서버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라클 DB 백업 로깅 리커버리 어플라이언스는 백업이나 재해복구에 최적화 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다.
앨리슨 회장은 “시장에 이미 백업 어플라이언스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그것들은 DB가 아닌 파일을 위한 것”이라며 “데이터 손실을 줄이고 CPU 활용을 최소하 하기위해서는 DB를 위한 백업 어플라이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앨리슨 회장은 “번용 서버와 특수 목적 서버는 병행 발전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데이터센터에 오라클의 저희의 특수목적 어플라이언스 서버를 조합할 때 성능은 올라가고 가격은 저렴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