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2배 LTE 경쟁 ‘점입가경’…SKT·KT·LGU+, 장단점은?
- SKT·LGU+, 서비스 영역 vs KT, 기존 가입자…전국 2배 LTE, 내년 7월 이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 3사의 통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로 시작된 2배 빠른 LTE 마케팅은 광대역 LTE로 만개했다. 하지만 아직 통신 3사 전체 가입자가 2배 빠른 LTE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각사의 서비스 종류와 범위는 다르다. 향후 전략 역시 다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LTE-A든 광대역 LTE든 2배 빠른 LTE를 쓸 수만 있으면 된다. 주파수가 1.8GHz인지 2.6GHz인지도 중요치 않다. 누가 어디서 언제 2배 빠른 LTE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통신 3사의 2배 빠른 LTE 마케팅 경쟁과 상관없이 전국에서 2배 빠른 LTE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은 내년 7월 이후다.
15일 기준 2배 빠른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국 84개시에서 KT는 서울 4개구(▲강남구 ▲서초구 ▲중구 ▲종로구)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LG전자 ‘G2’ ▲팬택 ‘베가LTE-A’ 이용자는 최대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KT LTE 가입자도 최대 1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개 주파수를 1개처럼 쓰는 LTE-A를 KT는 기존 주파수를 2배로 넓힌 광대역 LTE기 때문이다.
KT의 나머지 서울 및 수도권 거주 기존 LTE폰 이용자와 SK텔레콤의 지난 2011년 6월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 즉 팬택 ‘베가레이서2’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을 구매한 서울 및 수도권 이용자는 연내 100Mbps LTE를 활용할 수 있다. 광대역 LTE다. LG유플러스도 연내 서울 및 수도권 광대역 LTE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기존 스마트폰과 주파수가 달라 지난 7월 이전 출시된 스마트폰 사용자는 쓸 수 없다. 7월 이후 제품 구매자는 어차피 LTE-A가 된다.
LTE의 기본 속도는 75Mbps다. 현재 LTE-A나 광대역 LTE 서비스 영역 밖의 사용자는 LTE-A폰을 쓰고 있어도 75Mbps가 최대 속도다. 서울 및 수도권 이외 지역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폰을 산 사람이 150Mbps의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84개시에서다. KT는 LTE-A를 광역시에서 제공한다고 하지만 각 광역시 10%만 수용할 수 있는 기지국을 구축했고 간섭도 여전하다. 제대로 쓸 수 없는 LTE-A다. 지방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만 2배 빠른 LTE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기존 사용자도 속도 증가를 느낄 수 있는 광대역 LTE는 통신 3사 모두 내년 3월 광역시 7월 전국 서비스 일정이다. 당겨지기는 쉽지 않다. 지난 8월 실시된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의 할당조건과 관련이 있다.
다만 LG유플러스 광대역 LTE는 LG유플러스가 지난 7월 이후 출시한 LTE 또는 LTE-A 스마트폰을 사야 사용할 수 있다. 내년 7월까지 기존 가입자의 속도 경쟁 상황은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보다는 앞서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광대역 LTE 업로드 속도를 최대 50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최대 25Mbps다. 보유 주파수가 차이가 나서다. 서비스가 보편화 되고 다양한 주파수를 수용하고 최대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기 보급이 늘어나면 SK텔레콤과 KT보다 LG유플러스가 속도 경쟁에서 다시 앞선다.
한편 통신 3사의 LTE-A와 광대역 LTE 구축 상황 및 관련 단말기 보급과 함께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최적화 및 운용 능력, 가입자 상황이다. 이동통신은 기본적으로 사용자 수가 많을수록 속도가 떨어진다. 주파수마다 서비스 영역도 다르다. LTE 상용화가 빨랐던 통신사가 유리할 수도 가입자가 가장 적은 통신사가 유리할 수도 있다. 각사 마케팅과 실속은 다를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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