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A 또 무산?…LGU+, “900MHz, 조정 ‘반대’”
- LGU+, “800MHz LTE 전국망 간섭 확인”…미래부, “이달 중 결론 예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추진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가 암초에 부닥쳤다. KT가 요구하고 있는 900MHz 주파수 1MHz폭 대역 이동을 LG유플러스가 반대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12일 LG유플러스 최택진 서비스개발(SD)본부 기술전략부문장(상무)<사진 오른쪽>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T 900MHz 1MHz 이동에 반대한다”라며 “LG유플러스 KT 미래부 3자 시험 결과 LG유플러스가 쓰고 있는 800MHz LTE망에 간섭이 있다고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달리 1개 주파수로만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2개 주파수를 1개 주파수처럼 써 LTE 속도를 2배 높이는 LTE-A도 KT만 제공하지 않고 있다. KT가 뒤쳐진 이유는 보조망으로 쓰려던 900MHz가 간섭 문제로 품질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태그(RFID)와 무선전화기가 문제다.
지난 7월 KT는 경기 안양 KT지사에서 ‘900MHz 주파수는 간섭으로 도저히 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일에는 이달 중으로 900MHz로 LTE-A를 하겠다고 해 말바꾸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1.8GHz 15MHz를 받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KT는 이달 중 LTE-A 상용화 조건으로 900MHz 주파수 대역 조정을 들었다. KT는 이를 전제로 ‘광대역 LTE-A’라는 마케팅 신조어까지 만든 상태다. LTE-A를 못하면
KT 900MHz 주파수의 대역을 옮기면 그만큼 LG유플러스의 800MHz LTE 주파수에 가까워진다. 간섭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RFID는 많이 해소했고 무선전화기 문제가 남아있다고 했던 것”이라며 “주파수를 1MHz폭을 이동해주면 무선전화기 문제가 해결된다. 타사 주파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정부가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최 부문장은 “LG유플러스의 고객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KT와 정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미래부는 이달 중 900MHz 관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KT의 주장도 LG유플러스의 주장도 아직 정해진 내용은 아니다.
미래부 전파기획관 조규조 국장은 “양사의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하던 것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며 “이달 중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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