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DB시장에서 SAP HANA의 거센 도전을 막기 위해 필살의 카드를 꺼낸다. SAP HANA가 오라클 시장을 위협하기 이전에 싹을 밟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1 일 오라클이 공개한 ‘오라클 오픈월드 2013 샌프란시스코’ 일정표에 따르면, 컨퍼런스 첫날인 22일 래리 엘리슨 회장의 기조연설 주제는 ‘오라클 DB 12c 인메모리 DB와 M6 빅 메모리 머신(Oracle Database 12c In-Memory Database and M6 Big Memory Machine)이다.
일반적으로 오라클은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오픈월드 컨퍼런스 중 래리 엘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그 해 가장 중요한 제품과 전략을 발표한다. 이런 점에서 올해 엘리슨 회장 기조연설 주제가 ‘인메모리 컴퓨팅’이라는 점은 오라클의 향후 전략의 중심이 인메모리에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관 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되는 ‘M6 빅 메모리 머신’은 DRAM 기반의 어플라이언스일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슨 회장은 최근 2013년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새 DB 제품인 \'오라클 DB 12.1.c\'를 예고하며, 이를 인메모리 DB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오라클 DB 12.1.c는 대용량 DRAM과 잘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AP HANA가 바로 100% DRAM 상에서 구동되는 DB 어플라이언스다.
이는 컴퓨터의 주기억장치에 모든 데이터를 올려 두고 처리하는 기술로, 보조기억장치의 데이터를 송수신 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금까지 DRAM이 아닌 플래시메모리를 중심에 두고 있다. SAP가 주기억장치만을 사용하는 접근이라면, 이는 보조기억장치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SAP HANA가 야금야금 오라클 시장을 침범해 오면서 HANA와 같은 방식으로 맞장 경쟁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앨리슨 회장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내가 자신이 있는 이유는 SAP HANA 가 오라클 DB12.1.c의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