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④] “SKT LTE-A, 2배 빠른 LTE 확실합니다”
- 서비스 품질 안정화 위한 불철주야…SKT, 수원 LTE-A 구축현장 가보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이 최근 3~4년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PC 수준으로 높였다. 스마트폰은 대세다. LTE는 2배 빠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로 한 단계 도약했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26일 세계 최초로 LTE-A를 상용화 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스마트폰 LTE에 이어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LTE-A란 무엇이며 이를 통한 경쟁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서비스 초기엔 일부 지역에서 롱텀에볼루션(LTE)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속도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LTE-A를 지원하는 곳에서는 LTE-A가 LTE보다 2배 빠른 것이 확실합니다. 무선 통신의 특성상 해당 지역 이용자 수에 따라 최대 속도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긴 하지만요.”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만난 정문구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 매니저는 LTE-A 서비스 상용화 1달이 지난 지금도 품질 안정화를 위해 바쁜 모습이었다. 그는 수도권 지역 LTE-A 기술 개발과 계획을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26일 세계 최초로 LTE-A를 상용화했다. LTE-A는 서로 다른 주파수 2개를 1개처럼 합치는 주파수결합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이 핵심이다.
“800MHz 주파수와 1.8GHz 주파수를 한 몸처럼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지난 3월 처음 시험을 했던 경기도 광주 지역에서 적용했던 기술이 데이터 사용량이 보다 많은 서울 논현과 마포 지역 테스트에서는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네트워크 구조를 뜯어고치느라 D데이 전 1주일은 우리 직원들과 장비업체 직원들 수십명이 철야로 매달렸었죠.”
정 매니저는 일부만 LTE-A를 구현하고 LTE-A 상용화 발표를 할 수도 있었지만 이것은 가입자를 속이는 일이라 할 수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당초 SK텔레콤은 LTE-A를 오는 9월경 서비스할 예정이었다. 이를 7월로 그리고 6월로 2차례 앞당겼다. 밤샘작업이 이를 가능하게 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전국 84개시 서비스를 지난 30일부터 시작했다. 이 역시 일정을 한 달여 당긴 결정이다.
SK텔레콤에서 네트워크구축을 맡고 있는 허상현 매니저<사진 오른쪽>와 조항우 매니저<사진 왼쪽>는 “마지막 고비는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장마였습니다. 안테나 조정 등 사람이 야외에서 할 일이 많았으니까요”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은 이날도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안테나 기지국(RU)을 만지고 있었다. 수원 안양 의왕 이용자가 쓰는 LTE-A가 이들의 손을 거쳤다.
“바깥 일을 하면 눈으로 경쟁사 기지국과 우리 기지국 개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원에만 SK텔레콤은 450개가 넘는 RU와 10개 이상의 디지털 기지국(DU)가 있습니다. 기지국은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사용자가 서비스 품질과 범위에 만족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허 매니저와 조 매니저는 LTE-A도 다 같은 LTE-A가 아니라는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LTE-A는 LG유플러스도 서비스 중이다. SK텔레콤의 LTE-A 기지국은 2만개 LG유플러스는 1만여개다. SK텔레콤은 연내 3만2000개로 기지국을 늘릴 예정이다. 수원 역시 현재 도심지 등 50% 정도가 LTE-A 지만 이를 넓히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가입자가 LTE-A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기지국 협력 통신(CoMP, 콤프)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eICIC: 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 등을 CA와 함께 구현한다.
“연내 콤프와 eICIC는 연내 적용할 것입니다. 지금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완전치 않아 보완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라는 정 매니저의 말 속에서 연내라고는 말했지만 이번에도 계획보다 먼저 서비스를 하겠다는 각오가 읽혀진다.
1시간여의 작업을 마치고 이들은 옥상을 떠났다. 시간은 오후 5시. 하지만 이들의 오후 일과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 정 매니저는 서울 본사로 허 매니저와 조 매니저는 다른 기지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계속해서 최적화도 해야 하고 기술개발도 해야 하니까요.”
이들이 바삐 움직이는 이유는 가입자가 많아져도 SK텔레콤 LTE-A가 경쟁사보다 좋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30일 SK텔레콤의 LTE-A 사용자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신규 및 기기변경 가입자 50%가 LTE-A를 선택할 전망이다.
<수원=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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