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A 앤 부베로 사무총장, “700MHz 통신전환 세계적 추세”
- 국가적 선택, 통신 고립 가져올 수 있어…삼성전자·카카오·NHN 협력 논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700MHz 주파수는 통신 쪽에 배정하는 것이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미 글로벌 추세다. 호주는 통신사에 할당을 했고 말레이시아 일본 등은 약속을 했다. 중남미나 유럽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11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수장 앤 부베로 사무총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700MHz 주파수를 통신이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00MHz 주파수는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쓰이던 주파수다. 방송이 디지털화 되면서 유휴 대역이 됐다. 방송은 방송용으로 유지를 통신은 통신용으로 전용을 주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다.
부베로 사무총장은 “700MHz 800MHz 900MHz를 황금 주파수라 하는 것은 서비스 범위가 넓어 경제적 효용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글로벌화에도 유리하며 특정 나라만 다를 경우 통신 기술이나 단말기 면에서 뒤떨어질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GSMA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베로 사무총장은 작년 한국을 온 적이 있지만 개인적 방문이었다. GSMA는 전 세계 통신사 800여개가 정회원으로 장비 단말 서비스 등 통신 생태계 참여 회사 200여개가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전 세계 통신사의 미래 전략 수립과 통신업계 최대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최 등의 일을 한다.
이번 내한은 부베로 사무총장과 양현미 GSMA 최고전략책임자(CSO) 알렉스 싱클레어 GSMA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미래창조과학부 윤종록 제2차관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 ▲SK텔레콤 하성민 대표 ▲KT 이석채 대표 ▲NHN 김상헌 대표 ▲카카오 이석우 대표 등을 만났다.
부베로 사무총장은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서비스”라며 “카카오 이석우 대표에게 내년 MWC 주제발표를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술적 협력을 오랜 기간 해 왔다”라며 “통신사가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원할 때 삼성전자가 처음 단말기를 만들어줬다. 삼성전자의 중요성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GSMA는 한국 시장 자체 중요성도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입자 규모는 적지만 네트워크 기술과 품질, 진화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부베로 사무총장은 “한국은 통신시장에서 가장 진화된 시장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앞선 한국의 기술 업체를 많이 봤다”라며 한국의 통신 생태계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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