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 이하 MAE)가 개최됐다. MAE는 아시아판 MWC(Mobile World Congress)로 불리우는 행사다.
세계이동통신협회(GSMA)가 매년 주최하는 이 행사는 2011년까지는 홍콩에서 열렸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상하이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행사 슬로건은 ‘커넥팅 더 퓨처(Connecting the Future)’다. 슬로건에 걸맞은 다양한 융합 기술이 선보였으며 중국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중국 사업자들이 전시회를 주도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GSMA 이사회 멤버인 KT와 SK텔레콤이 단독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석채 KT 회장과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국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공동관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시스코, AT&T, SAP, 오라클, 소니 등을 비롯해 중국의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등 총 200여 업체들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KT 가상재화·SKT 행복동행 소개=KT는 네트워크부터 가상재화(Virtual Goods)까지 올아이피(ALL-IP, 인터넷)로 연결하는 가치를 전시했다.
중국어 버전 교육용 로봇 ‘키봇2’와 다자간 화상회의 솔루션 ‘콜라보레이션 스테이션’을 시연했다. KT와 시스코 합작회사 센티오스는 스마트빌딩 솔루션과 도시 통합 관리 플랫폼 유비칸을 선보였다. KT는 지난 MWC 때처럼 협력사에게 공간을 나눠줘 관심을 모았다. ▲스톰아이스튜디오와 ▲와이브로텍 ▲AQ 등 3개 협력사가 KT 전시부스에 동참했다.
SK텔레콤은 전시관에 ‘행복동행’ 공간을 만들어 중소기업을 참여시켰다. ▲링크텍 ▲뉴젠스 ▲엔텔스 ▲CNSI 등 4개사가 동행했다. 통신기술은 3세대(3G)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품질 최적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오퍼레이션 툴’을 선보인다.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과 교육용 로봇 ‘아띠’도 소개했다.
◆중국 업체 두각…컨버전스 서비스 눈길=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행사다 보니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부스를 꾸려 전체 분위기를 주도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전시장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었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차이나모바일은 '4G 월드'라는 주제로 다양한 4G 솔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시 제품, 서비스를 중국어로만 소개해 외국인들에게는 가장 불편한 공간이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답게 다양한 LTE 솔루션을 전시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TD-LTE, FD-LTE, CDMA-LTE, LTE-CA 기술 등을 전시했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화웨이 부스를 둘러본 이후 "TD-LTE 기술적 완성도가 상당히 높았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차이나텔레콤은 텔레매틱스 솔루션, 내비게이션, 스마트홈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중국의 경우 통신사들이 내비게이션 서비스 주도권을 쥐고 있어 교통과 관련한 솔루션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또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제조기업이 불참한 가운데 소니, 도시바 등 일본 제조사들이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소니 부스는 최근 발표한 6.4인치 패블릿 엑스페리아Z 울트라가 맞았다. 방수, 방진 기능을 자랑하듯 물에 담그는 시연을 통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방진, 방수 기능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태블릿Z도 전시했다.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부스를 차리고 스마트카 등을 전시했고, 의료, 교육 등과 모바일 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들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