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LG전자, 소형 드럼세탁기 정면충돌
- 9Kg 모델 라인업 확대, 빌트인 시장 대응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10Kg 이하 소형 드럼세탁기 시장을 두고 동부대우전자와 LG전자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9~10Kg 드럼세탁기는 단품보다는 빌트인 공략 성격이 강하다. 그 동안 이 시장은 동부대우전자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강세를 보였는데 LG전자가 틈새를 파고들고 있는 셈이다.
현재 드럼세탁기 시장은 대용량과 프리미엄 트렌드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2년 14Kg 이상 드럼세탁기 시장점유율이 45.1%에서 55.3%로 높아졌다. 시장 자체로 보면 프리미엄급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량은 전년동기대비 3%가 줄었다. 대신 시장 규모는 3.5% 늘어난 58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LG전자 ‘G프로젝트’ 1호 22Kg ‘트롬’을 선보인 이후 삼성전자도 21Kg ‘버블샷3’로 맞불을 놨다. 현재 두 업체간 경쟁은 다소 소강세에 접어들었고 세탁시간 단축을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버블샷, LG전자의 경우 터보샷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와 반대로 중저가, 소형 드럼세탁기는 동부대우전자가 강세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포함해 7~9Kg 모델에서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동부대우전자는 내수 판매 중 싱글족을 겨냥한 미니 생활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수기준으로 25%에 육박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와 LG전자는 9Kg 드럼세탁기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시장이 대용량, 프리미엄 추세로 넘어가는 분위기지만 소형 세탁기도 비중이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2012년 10Kg 이하 세탁기 비중은 8.9%에서 9.8%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15Kg 이상 세탁기도 15.5%에서 18.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12~13Kg, 10Kg은 각각 35.3%에서 26.5%로 10.6%에서 7.4%로 줄었다. 용량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0Kg 이상 소형 세탁기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싱글족의 확대다. 작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체 가구의 15% 수준이던 1인 가구가 2013년에는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새로 투입하는 9Kg 드럼세탁기는 단품은 물론 빌트인까지 모두 공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탁 전용은 물론 세탁과 건조까지 모두 지원하는 복합 모델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해외에서 9Kg보다 작은 7Kg 드럼세탁기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들여오지는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싱글족 시장이 더 늘어나면 꼬망스(3.5Kg)와 9Kg 모델 사이를 채워줄 수 있는 드럼세탁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소형 드럼세탁기 시장에 진출하면 동부대우전자와 직접적으로 부딪친다. 다만 아직까지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양사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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