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준비 중인 해외 제조사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5S(가칭)’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니 화웨이 등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출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26일 LTE-A 상용화 간담회에서 언급한 해외 LTE-A폰은 애플의 아이폰5S”라며 “애플이 LTE-A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LTE-A를 상용화 했다. LTE-A는 LTE(75Mbps)보다 2배 빠른 150Mbps 속도가 특징이다. 첫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올해 7종의 LTE-A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SK텔레콤에서 작년 처음으로 주파수부하분산기술(MC, 멀티캐리어)을 지원하는 ‘아이폰5’를 판매했다. MC는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로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TE-A는 MC용 주파수를 주파수묶음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을 통해 1개 주파수처럼 사용한다. LTE 주파수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개로 쪼개져 있어 전 세계 통신사가 LTE-A로 가는 것이 일반적 방향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애플로서는 LTE의 기술 진화에 대한 대응을 SK텔레콤을 통해 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 관계자는 “해외 제조사 제품을 늘리기 위해 소니와 화웨이도 얘기 중이지만 연내 LTE-A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HTC의 사례가 있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HTC는 지난 2008년 SK텔레콤을 통해 한국에 진출했지만 2012년 철수했다. 철수 과정에서 SK텔레콤은 2만5000여대의 재고를 떠안아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