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디스플레이 패널 폭발성장… 모니터는 역성장 지속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까지 태블릿 디스플레이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PC 모니터 패널은 역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TV와 노트북 역시 소폭 성장하거나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일본, 대만, 중국 패널 업체들은 제각기 주력 제품 비중이 다르다. 태블릿과 TV에 집중하는 패널 업체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CD TV 소폭이지만 꾸준한 성장=올해 TV 패널 출하량은 재고와 크기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TV 완제품 가격의 하락과 시즌별 프로모션 및 사이즈 조정 등으로 강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패널과 완제품 출하량 모두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과 세트 가격 하락은 올 하반기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비축을 유도해 내년 3~4분기 패널과 세트의 최고 출하 기록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니터 지속 감소세=2010년부터 데스크톱PC 모니터 교체 감소와 시장의 성숙으로 패널과 세트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패널과 완제품 업체 모두 조심스럽게 재고 및 설비를 운용하고 있다. 올 1분기는 모니터 완제품과 패널의 수급 상황이 균형을 맞췄다. 패널 업체들이 모니터용 제품 출하를 줄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 반등 기대감=노트북의 계절적 특수는 크지 않은 편이나 통상 4분기 출하량이 가장 높다. 2011년 노트북 완제품의 출하량은 기록적인 고점을 찍은 이후 태블릿 PC의 시장 잠식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태블릿의 시장 잠식, 윈도8 출시 효과 감소,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 출시 지연 등 부정적 이슈는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 역시 제자리 걸음할 가능성이 높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하반기 노트북 시장의 부정적 이슈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로 인해 내년 하반기 패널 및 완제품 시장이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블릿PC 폭발적 성장=태블릿PC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다. 패널과 완제품 모두 매 분기 새로운 출하량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패널 수요와 공급의 격차는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었고, 고급형 제품(아이패드 등)을 판매하는 완제품 및 패널 업체가 시장을 지배했었다. 태블릿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여러 완제품 업체들이 태블릿을 출시하고 있으며 패널 업체들도 제품 공급 및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태블릿PC는 결국 분기당 1억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때부터 시장 성숙이 시작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체별 제품 비중은 실적 바로미터=향후 성장이 점쳐지는 TV 및 태블릿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가 1, 2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 패널 시장에서 4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 모니터 및 노트북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대만 이노룩스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패널 업체별 제품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TV, 태블릿PC, 노트북, 모니터 순으로 제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TV와 태블릿 제품의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과 모니터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모니터 패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두 배가 넘는 제품을 생산, 올 1분기 노트북과 모니터 비중이 전체의 55%를 넘었다.
AUO와 이노룩스는 TV와 노트북, 모니터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태블릿PC 패널 비중은 AUO의 경우 5% 이하, 이노룩스는 1% 안팎으로 낮다. 태블릿용 패널 비중을 늘리고 있는 한국 업체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서로 다른 제품 운용 전략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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