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트렌드는 ‘대형화’, ‘고해상도화’로 요약된다. 이는 스마트폰 화면의 대형화, 고해상도화라는 트렌드와 맞물리는 것이다. 기술 방식으로는 삼성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비(非) 삼성의 액정표시장치(LCD)로 나눌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LG디스플레이 등은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첫 단계인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깨지지 않는)’ 패널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업체 현황=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대폰용 패널 시장의 규모는 218억달러. 삼성디스플레이는 33.5%의 점유율로 매출액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히타치, 도시바, 소니가 합작해서 만든 재팬디스플레이(JDI)로 지난해 매출액 점유율은 11.7%였다. 3위는 LG디스플레이(11.2%), 4위는 샤프(11.0%), 5위는 이노룩스(8.1%)였다.
◆시장 주요 이슈=대형화와 고해상도화가 모바일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요 트렌드다. 화면 크기는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았던 화면 크기는 4인치(20.4%)였다. 2011년 최고 매출을 올렸던 화면 크기는 3.5인치였으니 0.5인치 커진 셈이다. 베젤(화면테두리) 두께가 얇아지고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디스플레이 사이즈 역시 조금씩이나마 계속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치당픽셀수(PPI)가 400PPI를 넘는 풀HD 해상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AM OLED)는 물론 LG디스플레이와 JDI, 샤프, BOE 등도 풀HD LCD 패널을 개발하고 현재 양산 공급 중이다. 이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고해상도 패널을 양산하기 위해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을 기존 아몰퍼스실리콘(a-Si)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으로 전환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 성숙도 ‘성장’=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OLED 시장에 진입하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 언브레이커블 OLED 패널을 양산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일본 JDI와 대만 AUO, 중국 BOE 등도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OLED를 양산하려는 목적은 가격 프리미엄을 얹기 위함이다. LCD 가격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져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수량 기준으로는 대폭 성장이 힘들겠지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상용화되면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단, 고난도 공정 도입으로 인한 수율 저하, 생산성 향상이라는 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