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대만 AU옵트로닉스(AUO)는 21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2013에서 65인치 화면크기, 풀HD 해상도의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 공정에 관한 논문(강연번호 21.3)을 발표했다.
65인치는 현재 시점에선 최대 크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풀HD 55인치(LG디스플레이는 상용화), 소니와 파나소닉은 울트라HD(UHD) 56인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AUO가 사용한 기술 방식을 살펴보면 박막트랜지스터(TFT)는 비정질(아몰퍼스)-IGZO(인듐[In], 갈륨[Ga], 아연[Zn] 산화물[O], 옥사이드라고도 부름), OLED는 적(R)녹(G)청(B) 개별 증착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와 소니 등은 화이트(W) OLED를 증착하고 그 위로 컬러필터(CF)를 얹는 구조를 채택했지만, AUO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동일한 RGB 증착 방식을 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TFT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 AUO와 다른 점이다.
AUO는 파인메탈마스크(FMM) 2장으로 영역을 분할해 RGB 각각의 OLED 재료를 증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구동 전압을 낮추고 수율을 높이기 위해 양극(anode)과 음극(cathode) 사이에 위치하는 정공수송층(HTL)과 전자수송층(ETL)을 각각 2개의 층으로 쌓아올린 것이 특징이다. 발광층(EML)의 OLED 재료 증착 순서는 B, G, R이다. AUO는 6세대(1500×1800mm) 기판 한 장을 그대로 가공해 해당 라인에서 65인치 패널 두 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OLED 발광 방식은 후면발광(bottom emissiotion)으로 이 역시 수율을 고려한 듯 하다. 후면발광 방식은 개구율(aperture ratio)을 높이기가 어려워 화면 밝기가 전면발광(top emissiotion) 방식 대비 떨어진다.
AUO는 해당 연구의 결과물(시제품) 공개는 물론 상용화 일정도 밝히지 않았지만 연내 UHD 해상도의 65인치형, 내년 46~55인치, 2015년 40인치형의 OLED TV용 패널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업계 최고 화면 크기인 65인치 풀HD OLED 패널 기술을 공개”했다라고 발표할 정도라면 시제품 정도는 갖고 나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용화는 한참 멀었는데 ‘기술력만 프로모션한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