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21일(현지 시각)부터 24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개최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2013에선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연구 성과가 속속 공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SID2013 전시에서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한 5인치 OLED 패널 시제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해당 제품은 오는 하반기 실제 양산된다는 점을 들어 기술 방식과 성과를 세세하게 서술해야 하는 논문 발표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의 샤프, 파나소닉, 도시바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이 연구에 활용한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은 모두 IGZO(인듐[In], 갈륨[Ga], 아연[Zn] 산화물[O], 옥사이드라고도 부름)였다는 점도 특징이라 할 만하다.
일본의 연구개발전문기업인 SEL(Semiconductor Energy Laboratory) 및 AFD(Advanced Film Device)는 샤프와 공동으로 326PPI(인치당픽셀수)의 3.4인치 고해상도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의 연구성과를 선보였다(강연번호 18.2).
SEL과 AFD, 샤프의 연구 성과물은 TFT와 컬러필터(CF) 기판을 분리해서 만들어 합착한 뒤 위 아래 유리기판을 떼어내고 휘어지는 기판을 다시 합착하는 방법이 활용됐다. 합착 전 공정에선 위 아래 유리기판 안쪽에는 금속 분리층(separation layer)이 형성된다. 합착 후 두 금속 분리층은 유리기판과 함께 떨어져나가고 플렉시블 기판으로 대체된다. 이러한 공정을 거친 결과물은 5mm의 곡률반경(bending radius, 곡률반경값이 낮아야 더 구부릴 수 있음)을 가지며 두께가 70마이크로미터(μm), 무게가 2g이었다. 여기 쓰인 TFT 기판은 SEL과 샤프가 공동 개발한 CAAC(c-axis aligned crystal) 방식 IGZO였다. 발광구조는 전면발광(top emission) 방식이 적용됐다.
파나소닉은 전면발광 방식의 풀 컬러(RGB) 4인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연구논문(강연번호 18.4)을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유리기판위에 폴리에틸렌나프탈레이트(PEN) 필름을 얹고 그 위로 비정질-IGZO(a-IGZO) TFT, OLED, 봉지(encapsulation)층을 형성한다. 이후 유리기판을 떼어내면 휘어지는 패널이 완성된다. 결과물은 80PPI에 10mm의 곡률반경을 가진다.
도시바도 10.2인치 WUXGA(1920×1200) 해상도의 플렉시블 AM OLED 디스플레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강연번호 70.1).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옥사이드 TFT 구동 기술을 활용했고, RGBW 컬러필터와 화이트 OLED 기술을 적용해 223PPI의 고해상도를 구현했다. 기판은 폴리이미드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은 IGZO TFT를 활용해 RGB 증착 방식의 14.7인치형 81PPI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연구논문(강연번호 70.2)을 발표했다. 일본인 연구진으로 구성된 삼성 요코하마 연구소는 미세한 흙입자(clay)를 소재로 사용한 나노 플렉시블 필름에 관한 논문(강연번호 70.3)을 발표했다. 이 필름은 습기를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균열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생산비용 또한 저렴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