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모바일게임 ‘빅뱅’⑥] 넥슨, 모바일게임 주도권 경쟁 가세…시장 ‘요동’
- 온라인게임 IP 적극 활용…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 ‘넥슨 플레이’ 육성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www.nexom.com 대표 서민)의 일거수 일투족은 이제 국내 게임업계의 최대 관심사이다.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넥슨의 위상을 고려했을때, 이 회사가 어디에 손을 대느냐에 따라 관련 게임시장의 판도가 요동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의 강자인 넥슨은 이제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했다.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관련하여 올해 넥슨은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자체 모바일 플랫폼과의 연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외부 개발력과 협업을 꾀할 수 있는 자회사 네온스튜디오도 설립했다. 앞서 인수한 일본 모바일게임 개발사 글룹스, 인블루를 통해 현지 시장의 직접 공략에도 나선다.
넥슨은 올해에도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메이플스토리 등의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모바일게임이 ‘넥슨 올스타즈’다. 이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 네트워크 대전액션 게임이다.
지난달 출시한 카드대결게임(TCG) ‘마비노기 걸즈’는 마비노기의 IP를 활용했다.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전혀 다른 캐럭터성을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250여종에 달하는 카드 조합과 전략 대결이 이 게임의 재미요소다.
넥슨은 신사업본부 소속 개발자들을 비롯해 올해 초 설립한 모바일게임 전문 자회사 네온스튜디오를 통한 다양한 게임 제작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넥슨의 강점을 살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은 물론 마니아층을 겨냥한 하드코어한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온스튜디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게 자율성을 극대화한 개발 조직이다. 개발기간 등 일부 조건만 충족하면 자유롭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팀별로 개발한 게임 매출의 15~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상 시스템도 갖췄다.
올해 넥슨은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 ‘넥슨 플레이’(NEXON PLAY)와 연동한 게임을 지속 출시한다. 넥슨 플레이는 스마트폰 연락처에 있는 지인을 친구 리스트로 등록해 친구 간 대화 등을 지원하는 게임센터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재 ‘카트라이더 코인러쉬’, ‘넥슨 올스타즈’, ‘갓워즈: 새로운 신화’,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등이 넥슨 플레이와 연동돼 있다.
이처럼 자체 플랫폼 육성과 함께 타 플랫폼과의 협력에도 나선다. 넥슨은 지난해 ‘퍼즐주주’, ‘카트라이더 코인러쉬’에 이어 올해 ‘프로야구 for Kakao’ 등을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넥슨의 기업인수 행보는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인블루 인수에 이어 그해 10월 글룹스를 인수했다. 넥슨은 특히 일본의 대형 모바일게임 개발사 글룹스 인수에 365억엔을 배팅했다.
올해 넥슨은 글룹스, 인블루와 함께 15종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소셜게임 ‘마비노기 소셜’(인블루 개발)을 비롯해 ‘크리스탈 크루세이드’(글룹스 개발)를 모바게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넥슨 신사업본부 조동현 본부장은 “넥슨은 올해 자사의 주요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작부터 퍼블리싱 게임까지 모바일게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타이틀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모바일게임 플랫폼 ‘넥슨 플레이’(NEXON PLAY)와 연동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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