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갤럭시S4 물타기?…옵티머스G프로 4월 업그레이드 발표
- 갤럭시S4 기능 일부 흡수…작년 10월 발표, 옵티머스LTE2 옵티머스G 계획 시한 못 지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마음이 급해진 것일까. 4월에 실시할 ‘옵티머스G프로’ 업그레이드 계획을 벌써 공개했다. LG전자는 작년 10월에도 주요 제품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일정을 발표했지만 ‘옵티머스LTE2’와 ‘옵티머스G’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이날은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 첫 선을 보이는 날이어서 물타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LG전자(www.lge.co.kr 대표 구본준)는 4월 중 옵티머스G프로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밸류팩은 ▲스마트 비디오 ▲듀얼 카메라 ▲비디오 포즈/리줌(Pause/Resume) ▲홈버튼 발광다이오드(LED) 사용자 설정 ▲매직 리모트 패드 등을 담았다.
스마트 비디오는 동영상 재생 중 사용자가 눈을 떼면 동영상 재생을 일시 정지하는 기능이다. 전면 카메라가 사용자 눈동자를 인식한다. 듀얼 카메라는 피사체와 촬영하는 사람을 동시에 찍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디오 포즈/리줌은 동영상 촬영을 정지했다가 이어서 찍을 수 있게 지원한다. 홈버튼 LED는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마다 색깔을 지정해 발신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직 리모트 패드는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때 노트북 터치패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밸류팩 업그레이드로 LG만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스마트폰 사후지원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G프로 업그레이드 발표에 대해 업계에서는 갤럭시S4 대응용이라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을 연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등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스마트 비디오와 매직 리모트 패드 등은 갤럭시S4 주요 기능 중 하나다. 갤럭시S4는 4월 한국 출시 예정이다. 갤럭시S4에 쏠린 관심을 옵티머스G프로로 돌리려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LG전자는 작년 10월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대해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 업그레이드 실시 직후 주요 제품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지만 일정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LG전자는 11월 옵티머스LTE2 12월 옵티머스G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실제 업그레이드는 옵티머스LTE2를 12월 옵티머스G를 올 1월에 진행했다. 올 1분기로 알렸던 ‘옵티머스뷰2’는 기한 내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1분기였던 ‘옵티머스뷰’는 아직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S4의 눈동자 인식 기능이 주목을 받자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그레이드는 제조사가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망연동 테스트 등 통신사와 협업을 해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일정을 월단위로 제시 못하는 것이다. 지속적 관리는 좋지만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라며 이번에는 LG전자가 계획대로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좋은 기능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은 제조업체의 숙명이고 ‘스마트 스테이’라는 눈동자 인식 기능이 옵티머스G프로에 원래 존재했다”라며 “이번에 이를 스마트 비디오로 확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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