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애플에 도전장을 날린다. 애플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 점령을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시장 2위다. 공략 무기는 ‘갤럭시노트8.0’이다. 갤럭시노트8.0은 애플이 작년 선보인 ‘아이패드미니’의 저격수다.
24일 삼성전자는 오는 15일(현지시각) 문을 여는 MWC 2013에서 처음 공개할 갤럭시노트8.0의 제원과 기능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노트8.0은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대화면을 추구한 또 하나의 혁신적인 기기”라며 “갤럭시노트8.0을 필두로 다양한 태블릿 라인업으로 글로벌 태블릿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 1위 애플에 대한 선전포고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MWC 2012에서 ‘갤럭시노트10.1’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노트 제품군은 S펜을 이용해 화면에 직접 글과 그림을 작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10.1은 기존 아이패드와 맞붙어 재미를 봤다. 이번에도 같은 전략이다.
갤럭시노트8.0은 8인치 WXGA(12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인치당 화소수는 189ppi다. 무게는 338g이다. 안드로이드 4.1버전(젤리빈) 운영체제(OS)를 내장했다. 카메라는 전면 130만 후면 50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4600mAh다. 1.6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갖췄다.
화면을 상하 좌우 2개로 나눠 각각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전체 화면을 그대로 쓰고 대신 작은 창을 띄워 쓸 수도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다양한 템플릿을 이용해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 태블릿은 아직 아이패드에 비해 콘텐츠 소비 도구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전자책 등 즐길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S펜으로 극복했다. 콘텐츠 소비 도구가 아닌 콘텐츠 제작 도구로 접근한 셈이다. 소비 도구로서 태블릿은 기존 갤럭시탭 제품군으로 대응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태블릿 시장 규모는 1억2524만대다. 연간 1억대를 처음 넘었다. 전년대비 74.8% 성장했다. 선두는 애플이다. 애플은 태블릿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9.7인치 제품만 출시하던 전략을 바꿨다. 작년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였다. 애플은 작년 6576만대를 공급했다. 점유율은 52.5%다. 2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2년 1774만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14.2%다.